오바마 대통령 재선 뒤 후진타오와 만나는 사진 합성해 자신인양 홍보일부 네티즌 “진짜 원하는 건 오바마 아니라 김정은 아니냐?” 비꼬기도
  •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의 페이스북 홍보물이 인터넷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 사진은 오바마 대통령이 문 후보와 악수를 하려는 듯한 자세를 아래에서 위로 찍은 모습이다. 사진 옆에는 “이제 더 이상 굴욕외교는 없다. 향후 5년 문재인의 정상회담. 웬지 모를 자랑스러움, 뿌듯함이 느껴질 그날을 상상한다”는 문 후보의 말이 달려있다.

    이 사진을 본 지지자들은 “위풍당당 대한민국을 열어달라” “12월 19일 우리 힘으로~~” 등의 응원 댓글을 달았다.

    그런데 이 사진이 사실은 후진타오 중국 공산당 주석이 오바마 대통령을 만나는 사진을 합성한 것이라는 정황이 드러나면서 지지자와 반대자들 사이에 설전이 벌어지고 있다.

  • 반대자들은 “선거홍보 하자고 중국 지도자 사진을 갖다 베끼냐”며 비판하고 있다. 일부 유머 사이트 이용자들은 이 사진을 ‘오바마 페이스북 강제소환’이라 부르며 퍼 나르고 있다.

    몇몇 반대자는 문 후보와 盧대통령의 NLL 관련 발언 등을 언급하며, “솔직히 저 사진에 들어갈 사람이 오바마가 아니라 김정은 아니냐”며 비꼬기도 했다. 어떤 이는 “만약 새누리당이 저렇게 합성했다면 어떤 일이 벌어졌겠냐”는 지적도 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민통당과 통진당 등 좌파 진영이 오바마 대통령이 재선된 것을 놓고 자신들과 美민주당이 서로 '코드'가 맞는 것처럼 환호하는 것을 비웃는 글도 계속 오르고 있다.

    미국의 공화당과 민주당은 정책과 노선 차이가 있을 뿐 한국 내 좌파진영과는 전혀 색깔이 다르며, 자국 이익을 위해 힘을 모은다는 점을 망각한 '아전인수'라는 게 네티즌들의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