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던 옛말이 그른 거 하나 없다. 지난 좌파 정권 10년은 영화계 쪽을 완전한 좌파의 세상으로 만들어 놓았다. 이들은 정치계와는 무관하고 자유로운 정신세계를 추구하는 예술계에 뿌리 깊고 폭 넓게 스며들어 좌파만의 세계를 구축해 놓은 것이다. 영화계에 관련된 사람들이 좌파를 지향하는 현실로 인해 영화 감상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시나브로 좌평향으로 흐르는 경향이 높아지고 있다.

    김대중 전 대통령 시절 개봉된 ‘쉬리’와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 개봉된 ‘태극기 휘날리며’라는 영화는 수많은 관객을 동원하며 국민들의 사랑을 듬뿍 받은 영화다. 문제는 이 두 영화가 누구의 관점에서 만들어진 영화인가가 실제 중요 관건이라 볼 수 있다. 필자의 생각으로는 이 두 영화 모두 북한에 우호적인 감정을 가진 사람의 관점에서 만들어진 영화라 생각한다. 두 영화의 내용의 공통점은 북한체제는 옳고, 착하고, ‘북한의 전쟁이나 테러는 시대적 상황으로 어쩔 수 없었다’ 라고 요약 할 수 있다.

    물론 이 두 영화 외에도 두 좌파정부가 집권하던 시기 동안은 이런 아류의 영화들이 많이 제작되었지만 많은 관객을 동원한 성공한 케이스의 작품이라는 생각에 이들 영화만 언급했다. 이렇듯 영화계는 좌파를 지향하는 풍토가 조성되어 현재 중도보수 정권이 들어서도 그 뿌리가 원채 깊어 발본색원해 제거하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릴 거라 본다.

    한편 지난 4일 열린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때 박근혜, 문재인 두 대선후보가 참석했다. 이에 대해 영화제의 한 관계자가 “외국에서는 볼 수 없는 일”이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는데 외국의 경우도 국제영화제가 열리는 시기가 선거운동 시기와 겹치면 이런 자리를 이용하기 위해 참석하는 것은 당연한 것으로 알고 있다. 가까운 일본을 보더라도 도쿄국제영화제에 국회의원에 출마한 사람이 참석해 영화배우와 악수를 하며 사진 촬영을 하던 것을 기억한다.

    아마 그 영화관계자는 문재인 후보가 참석한 것에 대해서는 별 불만이 없었겠지만 박근혜 후보의 참석이 못 마땅해서 불평을 했을 거라 생각된다. 10년이라는 세월은 영화계라는 곳을 좌파의 온상지로 만들 충분한 시간이었다. 좌파 정권에서 문화부 장관을 하던 사람은 모 예술대학교에서 연극영화과 교수로 정권이 바뀐 지금도 따듯한 봄날을 보내고 있고 특히 민주통합당의 문성근 최고위원과 명계남 노사모 전 회장은 10년이라는 세월 동안 영화계를 좌지우지 했다는 것을 영화계에 발만 담갔던 사람이라면 거의 다 아는 사실이라 고 한다. 이런 연유로 인해 영화계는 그들의 세상일 수밖에 없다.

    주제에서 좀 벗어난 얘기지만 어느 좌파인터넷 매체는 대선 후보 세 명을 거론하면서 특히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를 지목해 비난했다. 박근혜 후보 뿐 아니라 문재인, 안철수 후보들 또한 영화에 대한 정확한 정책이 없음이 동일한 입장인데 말장난으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를 흠집 내기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이다. 그 매체의 기사를 보면 “박근혜 후보는 영화에 대한 정책이 없고, 문재인 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도 정책은 없지만 상대적으로 우호적인 관심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라는 기사를 썼다.

    세 후보 모두 영화계 정책을 마련하지 않았는데 본인들과 성향이 다르다고 못된 놈 취급이고 성향이 같은 두 후보는 따듯한 사람이라는 표현은 편협 된 시각을 가지고 기사를 쓴다는 것을 자인하는 것과 같다. 비록 인터넷 찌라시 매체일지라도 기사는 중도의 위치에서 어느 한쪽에 치우침 없이 써야하는데도 불구하고 권력에 빌붙어 살기위해 아등바등 대는 모양 세는 결코 시민들에게 호응을 받을 수 없고 또 삼류 양아치 모습으로 비칠 수 있다는 것을 간과한 진부한 행동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아마 40대 정도 연배의 사람들이라면 원로 영화배우 김지미씨를 기억하고 있을 거다. 한국의 엘리자베스 테일러라고 일컬어 졌던 배우로 한국 영화의 역사에 큰 획을 그은 여배우다. 이런 김지미씨가 김대중 정권 당시 한국 영화인협회 이사장을 지내다 돌연 사표를 제출하고 미국으로 이민을 가버린 사건이 발생했다.

    김지미씨가 모 잡지와의 인터뷰에서 그녀가 인터뷰한 내용을 보면 “ 김대중 정권이 들어서면서 문성근, 명계남, 유인택 등이 주축이 된 ‘영화인 회의’라는 단체가 영화인협회가 있는데 왜 다른 단체(영화진흥위 2000년 만들어짐)를 만들려고 했는지 그 이유를 모르겠다”는 말과 이들이 선배들은 잘못했으니 다 물러가라고 혁명군처럼 행동했다는 말을 하며 아직도 그들이 그러한 행동을 한 이유를 모르겠다는 말을 하였다.

    결국 권력을 등에 업은 그들 앞에 무력할 수밖에 없었던 연약한 여자인 김지미씨가 할 수 있었던 일은 그렇게 자신의 생명처럼 사랑하던 영화를 버리고 미국으로 이민을 가는 방법 밖에 없었다. 문성근 민주당 최고위원과 명계남 노사모 전 회장이 김지미씨에게 영화계를 잘못 이끌었다고 물러나라고 하였다니 이제는 영화계를 더럽힌 그들도 지금 시점에서 스스로 영화계를 떠나야 한다.

    이러한 사건이 있은 후 영화계는 좌파계열의 사람이 아니면 입성하기가 매우 어려워져 결국 좌파에 의한, 좌파를 위한, 좌파의 영화계가 되고 말았다. 영화계 상황이 이러하다 보니 좌파 영화인들이 그들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이번 대선에서 보수의 대선후보에게 데미지를 주기 위한 정치적 영화를 개봉하려는 움직임이 눈에 띤다.

    며칠 전 어느 지면 매체를 보니 올 대선을 앞두고 선거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하려 좌파 영화인들이 현대사를 소재로 하거나 정치를 비판하는 영화를 잇달아 공개하고 있다. 민감한 정치적 상황을 선거에 이용하려 모사를 꾀하려는 행동은 국민들에게 진정성을 인정받을 수 없다. 다만 그들이 얻을 수 있는 것은 비난의 화살뿐이다. 그들이 공개하려는 영화는 ‘MB의 추억’ 이라는 것으로 이명박 대통령이 대선 당시 유권자들에게 약속했던 공약을 얼마나 지키지 않았는지 보여준다는 것이다.

    적반하장도 유분수라고 이명박 대통령은 대선에서 약속했던 공약을 지키려 정책을 시행했는데 좌파 영화인 그들과 같은 성향의 사람들이 오히려 정책 시행을 방해하려 국민들을 선동해 무산 시켰던 것을 기억하지 못하는 것 같다.

    이들이 진정한 예술인이라면 아마 노무현 정권의 실체도 촬영해 개봉을 하였겠지만 좌파의 이념을 떠나 권력의 속성에 맛을 들인 영화인들이라 이명박 정부를 헐뜯어 박근혜 후보에게 상처를 입히기 위한 작전이니 전혀 그런 일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 또한 이들은 이 영화 외에도 <남영동 1985>, <유신의 추억-다카키 마사오의 전성시대>, <26년> 등 박근혜 후보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 영화를 개봉하려 하고 있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