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형 씨에서 이상은 회장으로 수사 범위 넓혀광범히한 李 대통령 압박..청와대 진격 초읽기
  • ▲ 이명박 대통령의 큰 형인 이상은 다스 회장이 1일 오전 서초구 이광범 특검 사무실 출두에 앞서 취재진을 질문을 받고 있다. ⓒ 연합뉴스
    ▲ 이명박 대통령의 큰 형인 이상은 다스 회장이 1일 오전 서초구 이광범 특검 사무실 출두에 앞서 취재진을 질문을 받고 있다. ⓒ 연합뉴스

    이광범 특검이 이명박 대통령의 큰형 이상은 회장의 (주)다스를 압수수색했다.

    당초 이 대통령의 아들 시형 씨에 대한 수사의 칼날을 이 회장으로까지 확대한 것으로 보인다.

    이광범 특검은 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양재동 ㈜다스의 서울사무소를 압수수색했다. 앞서 이상은 회장이 이날 오전 서초구 이광범 특검 사무실로 출두해 조사 받은 직후였다.

    "서울사무실은 이시형씨도 얼마든지 왔다갔다 할 수 있는 곳이다. 무엇인가의 흔적을 한 번 찾아보자고 간 것."
     - 이창훈 특검보

    특검은 참고인 신분인 이상은 회장에 대해 사실상 수사의 명분을 찾기 어렵다는 점에서 이 같은 이유를 내세운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특검이 수사의 범위를 시형 씨에 대한 부동산실명거래법이나 배임 혐의에서 이 회장의 자금 출처까지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시형 씨가 큰 아버지인 이상은 회장에게서 6억원을 빌리면서 작성한 차용증의 원본 파일을 찾겠다는 생각이다.

    더 나아가 이상은 회장의 자금 출처를 문제 삼아 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까지 수사 선상에 올려놓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앞서 이상은 회장 측은 지난해 5월24일 시형씨에게 돈을 빌려주기 나흘 전 시형씨가 찾아와 컴퓨터로 작성해 출력한 차용증을 주고 6억원을 빌려달라고 부탁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특검팀은 지난달 25일 시형씨를 소환해 차용증 원본을 받고 작성한 장소도 확인했으나, 원본 파일은 확보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