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김성주, 가운데 라이더스 자켓을 입은 사람.ⓒ정상윤
    ▲ 김성주, 가운데 라이더스 자켓을 입은 사람.ⓒ정상윤

    김성주 새누리당 중앙선대위원장의 ‘영계’ 발언이 온라인을 떠들썩하게 했다. 급기야 자난달 29일 김성주는 자신의 발언을 사과했다. 

    "항간에 ‘영계’라는 말이 성희롱이라는 얘기가 나와서 제가 공인이 됐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달았다. 제 발언이 누가 됐다면 사과드린다.“

    '영계‘ 발언은 지난 24일에 있었다. 20~30대 사무처 당직자와 간담회를 마치고 기념 촬영을 하면서 "내가 '영계'를 좋아하는데 가까이 와서 찍자"고 말한 것.

    ‘영계’가 성희롱일까?

    영계의 어원은 연계(軟鷄)다. 연할 연(軟)에 닭 鷄(계)를 쓴다. 국어사전에는 병아리 연(僆)자로 표기하고 읽기를 ‘영’이라고 한다. 결국 이리저리 해석해도 ‘어린 닭’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영계’라는 단어에는 문제가 없다. 다만 김성주가 ‘영계’라고 말한 그 속뜻에 문제가 있다. 대한민국 사회에서는 ‘영계’를 나이가 어린 이성을 속되게 이를 때 쓴다.

    결국 김성주가 말한 ‘영계’ 표현은 문제의 소지가 있긴 하다. 김성주를 까치머리, 말라깽이 아줌마로 생각했던 예민한 ‘영계’라면 분명 이 발언에 성적 수치심을 느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성희롱은 성에 관계된 말과 행동으로 상대방에게 불쾌감, 굴욕감 등을 준 경우를 말하는데 김성주의 ‘영계’ 발언에 성적 수치심을 느꼈다는 젊은 남성은 아직 없다.

    게다가 성희롱의 피해자도 아닌 민주통합당이 발언에 대해 사과하라고 나섰다.

    "새누리당은 성희롱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김성주 위원장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 그렇지 않는다면 또 다시 '성(性)누리당'의 본성이 되살았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다."

    김성주의 ‘영계’ 발언을 민주통합당의 논리로 해석하면 언어적 성희롱을 했다는 것인데 영계 발언이 성적 관계를 강요하거나 회유하는 행위였다는 판단이다.

  • ▲ 민주통합당 김광진 의원ⓒ김광진 의원 제공
    ▲ 민주통합당 김광진 의원ⓒ김광진 의원 제공


    과연 김성주의 ‘영계’가 그 정도 표현이었나?

    20~30대 젊은이들에게 “내가 영계를 좋아하는데 가까이 와서 찍자”라고 말한 56세 김성주의 발언을 성적 관계를 강요하고 회유하는 행위였다고 생각한 민주통합당이 좀 야하다.

    ‘영계’를 그냥 'Young契'(젊은이들의 모임) 정도로 귀엽게 알아들을 수도 있었을 텐데 섹시한(?) 민주통합당은 굳이 닭(鷄)처럼 알아들었다.

    김광진 의원처럼 야한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있는 민주통합당이라서 그랬을 수도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