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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 비례대표 초선인 김광진 의원이 과거 사이버 공간에 남겼던 글이 연일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
지난 26일에는 올해 초 "새해 소원은 명박 급사"라는 글을 리트윗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물의를 빚은데 이어 29일에는 "여자친구 생기면 엄마가 시내에 아파트를 사준대요. 아파트 얻을때까지만 누가 여자친구 안해줄래요?"라는 과거 미니홈피글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됐다.
새누리당 심재철 최고위원 겸 중앙선대위 부위원장은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어떻게 저런 사람이 20ㆍ30대 청년 대표랍시고 민주당 국회의원이 됐는지, 국민 뜻을 반영한다는 야당 비례대표가 됐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지난 26일 막말 리트윗 논란이 확산되자 공개 사과를 하며 문재인 후보 선대위 보직에서 사퇴했었다.
그러나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막말 리트윗 논란에 대해 "(국방위에서의) 백선엽 장군에 대한 `친일파 발언'을 한 행위에 어떻게든 족쇄를 채우려고 하는 것"이라며 "공인의 신분에서 했다면 온당한 발언이 아니지만 의원이 되기 전에 한 일이었고 당시 당원도 아니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트위터라는 공간이 갖고 있는 기본적 해학과 풍자가 있는 것 아니냐. 일정 정도의 가벼운 농담의 수준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백 장군에 대한 `친일파 발언'에 대해서도 "친일반민족행위자라는 것이 확고한 입장"이라며 "2004년 정해진 일제강점하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특별법에 따른 위원회가 뽑은 1005명에 백 장군이 포함돼 있다. 국가기관이 정한 것이기 때문에 변하고 말고 할 수 있는 게 아니다"라고 못박았다.
`북한이 더 믿음이 간다'는 트위터 글에 대해서도 "정부 말이 다 맞느냐는 의구심을 일반 국민이 갖지 못한다는 것을 납득할 수 없다"고 일축했다.
문 후보측은 "김 의원이 이미 사과하고 선대위 보직에서 물러난 만큼 이번 사건은 일단락된 것"이라는 입장이지만, 논란이 계속되자 내심 당혹해하는 표정이다.
당 관계자는 "새누리당이 의원이 되기 전에도 한 말을 갖고 정치적 공세를 벌일 자격이 있는지 스스로 돌아봐야 한다"면서도 "김 의원도 어쨌든 자중하는게 옳지, 자꾸 목소리를 내 빌미를 주는 것은 당과 문 후보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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