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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가 28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팝콘과 음료수를 파는'청년 아르바이트' 체험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후보는 휴일을 맞은 28일 영화관에서 팝콘 판매 아르바이트 체험을 했다.
그는 이날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앞치마를 입고 영화 관람객들에게 팝콘과 콜라를 파는 '알바'를 했다.
박 후보는 이 곳에서 일하는 한 학생이 "밤 10-11시가 돼야 교대를 한다"고 하자 "너무 힘드시겠다"고 격려했다. 다른 학생들에게도 "공부하는 시간은 어떻게 하느냐", "학교에 다니면서 이렇게 일하면 도움이 되느냐"고 물으며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그는 기자들에게 "청년들의 가장 큰 고민과 어려움이 등록금, 취업, 생활비 문제인데 이렇게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시간에 쫓기면 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없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된다"고 말했다.
이어 "청년들의 역량이 발휘돼 나라가 움직이는 것이고, 거기에 나라의 미래가 있는데 그런 환경이 되지 못하면 청년의 개인적 문제를 넘어서 우리나라의 미래가 암담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 청년들이 잠재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후 박 후보는 서울 올림픽공원으로 이동, '유모차 걷기대회'에 참석해 자녀를 데리고 나온 젊은 부부들을 만나는 숨가쁜 행보를 보였다.
박 후보는 '제2회 위드베이비 유모차 걷기대회' 인사말에서 "여성이 직장과 가정을 양립하고, 아기를 키우는 것이 진정한 축복과 기쁨이 될 수 있는 나라를 꼭 만들겠다"며 육아 공약을 약속했다.
이 자리에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의 부인인 김정숙씨, 무소속 안철수 후보의 부인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와 조우했으나 대화가 오가진 않았다. 박 후보는 개막행사 후 공원내 800m 정도를 함께 걸으며 젊은 부부들과 대화를 나눴다.
14개월 된 남아를 태운 유모차를 같이 밀면서 아기 엄마에게 "정신 없으시죠. 휴직하고 계신가요"라고 인사를 건넸다. 다른 부모에게는 "육아정보를 인터넷 사이트에서 얻는다고 하는데 도움이 많이 되느냐. 재택근무 환경이 잘돼 (직장을) 쉬지 않으면서도 자신의 시간을 이용해 아이를 돌봤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하는 사람도 있었다"고 말했다.
박 후보로부터 당의 대선공약인 '아빠의 달'에 대해 설명을 들은 한 남성이 "제도가 없는게 아니다. 육아휴직을 하면 간 큰 아빠가 된다"고 하자 박 후보는 "마음 편하게 눈치 안보고 (육아휴직이) 정착되려면 어떻게 하면 좋겠는가. 사회 인식도 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오후에는 대방동 서울여성플라자에서 열린 당 중앙선대위 여성본부 출범식과 워크숍에 참석했다.
"지금이야말로 민생을 위해 모든 것을 다 던질 수 있는 어머니와 같은 희생과 강한 여성리더십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여성이 꿈을 펼치려면 육아문제 비롯해 현실적으로 여성에게 큰 부담을 주는 각종 문제를 해결해야만 한다"며 국가의 핵심 정책으로 여성정책을 두겠다고 약속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