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나승연(자료사진).ⓒ 연합뉴스
    ▲ 나승연(자료사진).ⓒ 연합뉴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유지 확정 당시 '더반의 여신'이란 찬사를 받으면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나승연 평창올림픽유치위원회 대변인이 본인의 첫 예능 나들이에서 매력적인 입담으로 다시 한 번 주목을 받았다.

    나승연은 27일 저녁 방송된 KBS 2TV ‘이야기쇼 두드림’에 출연해 자신의 인생역정을 솔직담백하게 풀어냈다.

    먼저 나승연은 작년 평창 올림픽 유치 확정 후 유창한 외국어와 뛰어난 미모, 탁월한 언변을 선보이면서 방송관계자들의 눈도장을 받은 뒤에도 TV에 나오지 않은 이유를 말했다.

    “10년 넘게 평창올림픽 유치를 위해 준비한 사람들이 있다. 그런데 10분도 안되는 짧은 프레젠테이션 때문에 갑자기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것이 부담스러웠다”

    이날 가장 주목을 받은 것은 그녀가 자신의 성장과정을 설명하면서 모욕적인 인종차별과 ‘왕따’를 당했다는 고백이었다.

    그녀는 외교관인 아버지를 따라 10년 넘게 영국, 말레이사아, 덴마크, 캐나다 등 세계 각지를 돌아다니면서 어린 시절을 보냈고, 그 과정에서 당한 인종차별로 상당한 고통을 받았다.

    나승연은 금발의 외국아이들이 동양인을 비하해서 부르는 ‘칭총’이란 소리를 들으며 놀림을 받았다.

    특히 입양아 수출국이란 오명을 듣고 있는 한국을 비하하는 발언도 적지 않게 들었다.

    “한국 입양아는 강아지보다 더 싸다는 말을 듣고 충격을 받기도 했다”

    영국에서는 ‘왕따’로 고통을 겪다가 우연히 만난 흑인학생 메리를 통해 인종차별과 왕따를 극복해 낼 수 있었다.

    그녀의 가감없는 담백한 고백에 이날 방송분 시청률은 지난주 보다 0.4%p 오른 5.5%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