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비 박사’ 석주명 창작 뮤지컬 '부활 - 더 골든데이즈'가 27일부터 11월 11일까지 서울 서초동 한전아트센터에서 공연을 한다. 김의경 극작가의 ‘신 나비 찬가’를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석주명 박사의 일대기를 모티브로 하고 있다.

  • 탤런트 임호, 위대한 과학자 ‘나비박사 석주명’으로 뮤지컬 데뷔

    한국의 파브르, 위대한 과학자 ‘나비박사 석주명’ 역으로 최근 브라운관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임호와 뮤지컬 배우 박완이 함께 캐스팅 되어 과학자로 변신을 준비하고 있다. 임호는 KBS 1TV 광개토대왕 (장기창 극본, 김종선 연출)에서 모용보 역으로 카리스마 있는 연기를 보여주었으며 ,tvN 아이러브 이태리에서는 금산 역으로 연기자 장영남과 명품 코믹 연기를 선보였다. 이처럼 다양한 역할에 도전해왔던 임호가 또 한번의 도전에 나섰다. 바로 뮤지컬 무대이다. 무대 위 뮤지컬 공연이 처음이라는 임호는 안정된 연기력과 그 동안 감춰뒀던 노래실력으로 매력적인 무대를 선보일 것이다.

  • 한국의 파브르, 나비박사 석주명는 조선 나비 연구의 최고 권위자로 75만 개체의 조선산 나비를 채집하여 800여 개가 넘는 잘못된 학명을 정리했으며, 한반도 전역에 걸친 채집으로 250여 종에 이르는 조선산 나비에 대한 충실한 분포연구를 이끌어 내었다. 세계 나비 학회의 회원이었으며, 42세의 젊은 나이로 세상을 뜨기 전까지 나비에 관한 많은 논문을 냈다. 그 중에서도 1940년에 낸 나비에 관한 그의 대표적 논문, “조선산 접류 총 목록(A Synonimic List of Butterflies of Korea)”은 영국 왕립학회 도서관에 소장될 정도로 국제적으로 권위 있는 저서이다. 이로 인해 석주명은 세계 30여명 밖에 안 되는 세계 나비학회 회원이 되었다. 1950년 6.25동란 , 피난도 가지 않고 국립과학관을 지키던 석주명선생은 9.28 수복 직후 전쟁의 참혹함으로 공산주의를 두려워하게 된 사람들에 의해 빨갱이라는 오해를 받아 객사하였다.

  • 더블캐스팅으로 석주명 역에 캐스팅 된 박완은 뮤지컬 겨울연가, 스위니토드, 명성황후의 고종역을 맡으며 실력을 인정받은 뮤지컬 배우이다. 현재 뮤지컬 쌍화별곡에서 원효역을 맡아 공연중인 그는 뮤지컬 부활더골든데이즈의 석주명을 통해 또다른 색다른 모습으로 관객들을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

  • 석주명 박사는 일제시대에서 한국전쟁까지 한국사 중에서도 비극의 시대 상황 속에서 살다간 인물이다. 그는 혼란한 시대상황 속에서도 75만마리 이상의 나비를 채집하여 표본으로 만들어 '도시처녀나비', '부전나비' 등 조선말을 붙이며 분류하였다. 그는 송도중에 부임하면서 학생들에게 생물학의 즐거움을 알려주었고, 그 뿐만 아니라 자신의 연구 내용을 세계학계에도 소개함으로써 한국의 근대적 생물학의 위상을 보여주었다. 이후 석주명 박사는 한국전쟁의 발발로 모두가 피난을 가던 때 폭격맞은 과학관의 건립을 위해 서울에 남아 자리를 지켰다. 석주명 박사의 열정적이고 인간적이었던 삶이 빡빡하게만 살아가고 있는 현재의 우리들에게 힐링 멘토가 되어 줄 수 있다는 의미 하에 2012년 뮤지컬 “부활 더 골든데이즈” 가 기획되었다.

  • 뮤지컬 “부활 더 골든데이즈” 는 석주명의 일대기와 더불어 파괴되고 있는 현재의 환경문제를 되짚어 보고 있다. 관객들의 이해를 돕고자 극의 가상인물들을 재구성하였고, 판타지 요소를 가미하여, 석주명이 살았던 과거와 초 현실적인 미래상황의 모습을 표현하였다. 작품속에서 과거사람들은 자연과 함께 더불어 살며 때묻지 않은 순수한 시대였다고 한다면, 초현실적인 미래상황은 인간의 욕심으로 자연을 파괴하지만 그 행동에는 책임을 지지 않은 이기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 모습들을 통해 동양적 자연관인 자연과 인간의 조화는 소중하다는 것을 관객과 함께 느끼고픈 제작진의 바람이 담겨있다.

  • 무대 위에서 펼쳐지는 무대미술과 뛰어난 영상 기술 또한 작품의 효과를 위해 빛을 발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1930년대, 문명과 이념으로 때 묻지 않은 온전한 한반도의 아름다운 자연의 모습과 역사적으로는 암울한 시대였지만 순박하게 살아가는 과거 우리의 모습들이 마치 풍속화의 한 장면 처럼 펼쳐진다. 또한 아기자기하고 고풍스러운 세트들과 소품, 의상들이 어우러져 그 시대의 낭만과 향수를 느낄 수 있다.  2062년 미래의 모습은 환경재앙과 인류의 위기를 영상으로 무대 안과 밖을 넘나들며 스크린 가득 펼쳐진다. 미래의 지하도시는 최대한의 상상력이 발휘되는 공간으로 디스토피아와 디지털 문명의 정점을 향하고 있는 시대라는 양면의 모습을 절제감있게 표현된다.  (문의 : 극단 현대극장 02-762-61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