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19일 서부전선사령부 명의로 ‘임진각 타격’ 협박軍, 모든 가용전력 준비해 北도발에 대응할 준비 마무리
  • 북한군의 해안포 포문이 열리고 위험한 상황이 예상되자 정부가 북한 민주화단체의 대북전단 살포행사를 저지했다.

    경찰은 22일 오전 8시부터 임진각으로 들어가는 도로를 모두 통제했다. 때문에 20여만 장의 대북전단 살포를 계획했던 북한민주화추진연합회(이하 북민연)는 물론 언론 취재진들도 임진각으로 들어가지 못했다.

    이에 북민연 회원 등은 “장소를 옮겨서라도 대북전단을 살포하겠다”며 항의했지만 결국 행사는 무산됐다. 이날 아침 일찍부터 내린 비와 강풍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북한민주화단체의 대북전단살포가 무산된 것에 대한 정부 부처 간의 반응은 조금씩 다르게 나타났다.

    통일부는 북한민주화단체들이 임진각에 들어가지 못하게 한 것을 ‘경찰의 질서유지 차원’이라고 밝혔다. 통일부가 22일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밝힌 말이다.

    “통일부는 그동안 민간에서 했던 ‘풍선 날리기’와 같은 행사에 대해 남북관계 상황 등을 감안해 자제했으면 좋겠다는 측면에서 협조요청을 해왔다. 이번에도 자제를 해줬으면 좋겠다는 요청을 했다.”

    국방부와 합참은 긴장한 기색을 보이면서도 “대응준비는 끝났다”고 말했다. 국방부의 말이다.

    “현재 북한의 움직임을 정밀감시하고 있다. 포문이 열리는 동향을 파악한 뒤 유사시 즉각 대응하기 위해 해당 지역 부대의 K-9 자주포와 155mm 견인포, MLRS 등 포병전력은 물론 F-15K, KF-16 전투기 등 공군 초계 전력도 증강 운용하고 있다.”

    합참 관계자는 “어디 한 번 해볼 테면 해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우리 군은 이미 북한군의 도발에 대비해 모든 준비를 마친 상태다. 이번에 도발을 하게 되면 뼈저리게 후회하게 될 것이다.”

    김관진 국방장관은 지난 20일 중부전선 최전방 부대를 찾아 장병들을 격려하고 북한군이 도발하면 원점까지 괴멸시키라고 당부했다. 정승조 합참의장 또한 지난 21일 서부전선을 찾아 장병들에게 비슷한 요지의 당부를 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