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내곡동 특검팀' 친형 압수수색-친아들 계좌추적
  • ▲ 이명박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부지 의혹 사건 특검팀은 17일 이 대통령의 큰형인 이상은 다스 회장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광진구 구의동 이 회장의 자택 앞에서 특검팀이 압수물품을 들고 나오는 모습. 2012.10.17 ⓒ 연합뉴스
    ▲ 이명박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부지 의혹 사건 특검팀은 17일 이 대통령의 큰형인 이상은 다스 회장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광진구 구의동 이 회장의 자택 앞에서 특검팀이 압수물품을 들고 나오는 모습. 2012.10.17 ⓒ 연합뉴스

    이명박 대통령의 큰형인 이상은(79) 다스 회장의 자택과 사무실 등 6곳이 동시에 압수수색을 당했다.

    이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부지 매입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특별검사팀(이광범)은 수사 개시 이틀 만에 신속 행보를 보였다.

    특검팀은 오전 10시부터 서울 구의동 이 회장 자택을 비롯해 경북 경주 외동읍 다스 본사의 회장 집무실과 이 대통령 아들 이시형(34·다스 총괄기획과장)씨 사무실, 이시형씨의 경주 숙소 및 이 회장의 경주 사택을 압수수색했다.

    사저 부지 거래에 관여한 서울의 부동산 중개업소 2곳도 압수수색에 포함됐다. 수사가 전방위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셈이다.

    수사 개시 하루 전인 15일 중국 출장을 이유로 출국한 이상은 회장을 압박, 조기 귀국시키려는 의도로 보인다. 이 회장은 오는 24일 귀국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창훈 특검보: "(부지 매입) 자금관계나 계약관계 등 기초적 사실관계 확인에 필요한 자료 확보를 위한 것이다."

    특검팀은 사저 부지 계약 실무를 맡은 전 청와대 경호처 직원 김태환씨를 18일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라고 통보했다. 김씨는 이번 특검의 첫 소환자로 고 김대중·노무현 대통령 사저 실무도 담당했던 인물이다.

    특검팀은 이와 함께 시형씨 등 주요 수사 대상자들의 계좌 추적도 시작했다. 지난해 5월 부지 매입을 전후한 시점의 자금 흐름을 파악하기 위해서라는 설명이다.

    특검팀은 시형씨와 청와대 경호처에 내곡동 부지를 판 원주인 유모(56)씨와의 접촉도 시도 중이다. 유씨는 지난 5월 출국해 현재 미국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