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 오전 11시 50분 경 서울 강남 역삼동의 한 빌라에서 벌어진, 일명 '강남 칼부림' 사건은 옛 여친에 대한 감정을 추스리지 못한 한 남성의 범행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범행을 저지른 오 씨는 직업이 택배원이라고 한다. 이날도 오 씨는 택배원을 가장해 옛 여친인 최 모 씨(33)의 집을 찾았다.

    벨을 누르자 최 씨와 약혼자 박 모 씨(30대 중반으로 추정)가 함께 있는 것을 보고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추정된다는 것이다.

    오 씨는 옛 여친인 최 씨의 등을 흉기로 1회 찔렀으며, 최 씨의 약혼자 박 씨의 얼굴 3회, 배 5회, 가슴 2회를 찌른 뒤 자신의 손목을 그어 자살시도를 했다고 한다.

    사건 직후 출동한 경찰에 의해 세 사람 모두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오 씨와 최 씨는 오후 1시 40분 경 숨졌고, 박 씨는 중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경찰은 '강남 칼부림' 사건을 개인적 원한 또는 치정에 의한 범행으로 보고 이들의 정확한 신원을 파악하는 등 사건을 조사 중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