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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코치로 돌아온 '바람의 아들' 이종범이 '선수 이종범'을 버렸다고 말했다.
이종범은 15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김응용의 감독 취임식에 참석해 선수들과 인사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그는 "'선수' 이종범은 버리고 선수들과 똑같이 배움의 길에 들어섰다"며 "코치로서 선수들이 부족함을 느끼는 부분을 채워주고 마음 아파하는 부분을 받아주고 싶어 한화로 왔다"고 말했다.
이종범은 현역 때 달았던 등번호 7번 대신 '73'번을 받고 새로 출발한다. 1993년 해태에 입단해 1997년까지 김응용 밑에서 팀의 해결사로 뛴 이종범. 그는 한화라는 구단에 매력을 느꼈다고 했다.
"최근 4년간 세 번이나 꼴찌를 한 탓에 한화 선수들이 패배주의에 빠진 것 같다. 바깥에서 보는 것과 안에서 보는 것은 천지차이다. 선수들과 접해 보니 분위기만 바꾸면 충분히 선수들이 잘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엿봤다."
이종범은 일단 한화의 취약한 주루 능력을 끌어올리는 주루코치를 맡을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