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MB때 천안함-연평도.. 안보무능 넘어 파탄"김태영 "적절하지 않은 말.. 참여정부, 일방적으로 잘해줘"
  • "참여 정부 5년간 NLL과 휴전선에서 단 한차례도 군사적 충돌이 없었지만 이명박 정권에서는 천안함 침몰과 연평도 도발이 있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가 이같이 말하며 현 정부의 대북 정책을 비난한데 대해 김태영 전 국방부장관은 12일 "적절하지 않은 말"이라고 했다.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다.

    김 전 장관은 임기 동안 발생한 천안함-연평도 사건으로 결국 사퇴한 바 있다.

    "참여정부 때 무리할 정도로 대북 퍼주기를 했고, NLL도 양보를 많이 했으니 당연히 북한이 그렇게 될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간 우리는 북한과 거래를 할 때 너무 일방적으로 잘해주기만 했다. 북한은 우리가 지원해주면 당연히 받는 것으로 생각하는데 그것은 잘못된 것 아니냐. 바람직한 일로 보이지 않는다."

    김 전 장관은 "우리가 주도권을 잡지 못하면 안 된다. 북한을 도와주더라도 길들여가면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명박 정부가 잘했다고 생각한다. 원칙을 지켰기 때문에 북한이 많이 길들여졌다. 북한은 과거 쌀을 요구할 때 30만톤, 40만톤을 요구했었는데 현 정부에선 쌀 요구하는게 1만톤까지 내려갔다. 단위가 확 바뀌었다."

    아울러 김 전 장관은 "북한은 우리 민족이지만 6.25 전쟁 등 수없이 많은 도발을 해서 어렵게 만들었다. 그것을 우리가 무조건 다 없던 것으로 하겠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 '전쟁이냐, 평화냐'라면서 패러다임을 던지는데 그런 식으로 국민들을 바보로 만들면 안 된다. 앞으로 국민들이 현명하게 판단할 것이라고 믿는다."

  • ▲ 김태영 전 국방부 장관 ⓒ 연합뉴스
    ▲ 김태영 전 국방부 장관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