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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희성
[부산=윤희성 기자]"책이 좋았다." 정말 식상하지만 의미있는 대답이다. 배우들과 인터뷰하면 꼭 물어보는 질문이 '왜 이 작품을 선택했나요?'다. 그러면 십중팔구 '책이 좋았다'는 말이 배우들에게 돌아온다.
배우들이 말하는 '책'은 바로 시나리오를 말한다. 소설이나 만화를 원작으로 영화를 만드는 경우도 많지만 감독들이 직접 시나리오를 쓰는 경우도 많다. 소설과 만화와 시나리오가 다른 것은 표현의 형식이 다르지 결국 '글'을 담고 있는 '책'이다.
배우들의 입에서 나오는 '책이 좋았다'는 말은 영화가 마음에 들었다는 말로 해석해도 될 만큼 책과 영화는 불가분의 관계다. 그런데 부산국제영화제(BIFF)에서 영화와 책의 만남의 장이 열린다.
BIFF에서 진행 중인 '아시아필름마켓'에서 올해 처음으로 출판 콘텐츠를 소개하고 영화화를 지원하는 ‘북 투 필름’(BOOK TO FILM)이 9일 열린다. 원작 판권의 판매를 원하는 출판사와 원작 소설을 찾는 영화 프로듀서가 만나는 자리가 시작된 것.
27개 출판사에서 출품된 49권 가운데 영화제 측은 영화화 가능성이 높은 소설 10편을 선정했다. 선정작은 구병모 작가의 ‘위저드 베이커리’, 강태식 작가의 ‘굿바이 동물원’, 심윤경 작가의 ‘사랑이 달리다’, 이정섭 작가의 ‘미래 여인’ 이재익 작가의 ‘심야버스괴담’ 등이다.
‘북 투 필름’은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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