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닥터'서 분노의 칼부림 펼치는 김창완
  • ▲ 왼쪽부터 김성홍 감독, 배소은, 김창완, 서건우
    ▲ 왼쪽부터 김성홍 감독, 배소은, 김창완, 서건우

    [부산=윤희성 기자]부산국제영화제(BIFF) 갈라 프레젠테이션 초청작 ‘닥터’가 8일 그 완성본을 공개했다.

    영화 ‘닥터’가 처음 화제에 오른 것은 BIFF 개막식 레드카펫에서 아름다운 드레스로 주목을 받은 신인 배소은 덕분이지만 막상 영화의 내용은 가수 겸 연기자 김창완의 연기변신이 눈길을 끈다. 

  • ▲ 왼쪽부터 김성홍 감독, 배소은, 김창완, 서건우

    또 1989년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 1993년 '투캅스', 1997년 '올가미', 1999년 '신장개업' 등을 연출했던 김성홍 감독은 그간 추구했던 자신의 연출 형식에서 파괴를 추구했다.

    "이번 영화는 음악으로 말하면 '펑크' 장르다. 그간 추구했던 연출의 방식에서 과감히 벗어나고자 새로운 시도를 많이 했다. 제 영화를 꾸준히 봐온 관객들이라면 분명 알아차릴 것이다. 주연을 맡은 배우 김창완이 '펑크'의 대부라는 점, 그의 음악을 엔딩곡으로 사용했다는 점 등은 우연이 아니라 필연이었다."

    성형외과 의사 최인범 역할을 맡은 김창완. 그는 이번 영화에서 그간 보여준 어리숙한 이미지를 고수하면서도 잔인한 살인을 저지른다. 김창완도 자신의 연기의 변화를 추구했다고 밝혔다.

    "처음 시나리오를 보고 바로 거절했다. 그러나 왜 내가 이 영화를 거절해야 하는지 고민했다. 그리고 본업이 배우도 아닌 내가 도전한다고 큰 문제가 되는 것도 아니라는 결론에 도달했고 스스로 이런 연기를 할 수 있을까 두려워 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래서 그 두려움을 이겨내려 도전했다."

  • ▲ 왼쪽부터 김성홍 감독, 배소은, 김창완, 서건우

    영화 내용

    조금 예민한 성형외과 의사 최인범이 직접 성형해준 어린 순정(배소은)과 결혼해 산다. 하지만 순정은 옛 애인과 불륜을 저지른다. 현장을 목격한 최인범은 순정의 주변인물들을 모조리 제거한다. 아주 잔인한 방식으로 말이다. 

    영화는 소심한 성형외과 의사 인범의 과감한 복수를 다룬다. 아내에 대한 배신감이 가져오는 폭발적인 분노는 살인으로 이어진다.

    영화 ‘닥터’의 추가 상영은 오는 10일과 11일 롯데시네마 센텀시티에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