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신세계-홈플러스, 재벌 빵집 계열사 ‘천태만상’

재벌 빵집 논란 이후에도 대기업들의 계열사 빵집 밀어주기 행태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정우택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신세계 그룹 이명희 회장의 딸 정유경 씨가 지분의 40%를 갖고 있는 (주)신세계SVN의 제빵 브랜드들이 그룹사인 이마트와 신세계백화점에 대다수 입점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구체적으로는 전국 이마트 138개 지점 중 신세계SVN의 제빵 브랜드 ‘데이엔데이’는 111곳, 같은 회사의 ‘밀크앤허니’는 26곳에 입점해 있었다.

신세계SVN이 보유한 제빵 브랜드 ‘달로와요’는 신세계백화점의 10곳 중 9곳에 입점해 있었다.

다른 대기업들도 마찬가지다.

이부진 대표의 호텔신라와 홈플러스가 합작해서 만든 ‘아티제블랑제리’ 빵집은 전국 홈플러스 매장 131곳 중 130곳과 기업형수퍼마켓(SSM) 홈플러스익스프레스 326곳 가운데 242곳에 입점해 있었다.

현재 아티제블랑제리의 지분은 거의 홈플러스가 소유하고 있다. 호텔신라 보유 지분 19%를 홈플러스가 인수한 것이라는 게 정우택 의원의 설명이다.

롯데 계열사인 롯데브랑제리가 만든 ‘보네스뻬’도 롯데마트 97곳 가운데 96곳에서 영업 중이다.

정우택 의원은 “대기업들은 자사 혹은 계열사에서 빵집 브랜드를 만들어 밀어주기를 하는 ‘땅 짚고 헤엄치기’식 영업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