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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라마 '신사의 품격'에서 까칠한 남자를 연기했던 장동건이 바람둥이가 됐다.

    5일 부산국제영화제(BIFF)를 찾은 장동건은 자신의 영화 '위험한 관계'(감독 허진호)의 홍보에 나섰다. 본격적인 개봉은 오는 11일이다.

    프랑스의 소설을 1930년대 상해를 배경으로 재구성해 만든 영화 '위험한 관계'는 장동건을 비롯해 장쯔이, 장백지 등이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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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 장동건

    "부산국제영화제는 자타가 공인하는 아시아 최고의 영화제 아닌가. 중국이나 해외에 가보면 현지 영화인들이 다들 가보고 싶어 하는 영화제로 자리매김한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부산국제영화제에 자주 참석했다. 특히 내 출연작 중 '해안선' '굿모닝 프레지던트' 등 2편이 개막작으로 선정되는 영광도 있었다."

    장동건은 2001년 부산을 배경을 찍은 영화 '친구'(감독 곽경택)를 시작으로 부산과 인연을 맺었다. 서면의 거리를 뛰어다니던 그의 삭발한 모습이 아직도 부산의 영화팬들에게는 강한 인상으로 남았다.

    꽃미남 배우에서 본격적인 영화배우로 인정받기 시작한 것도 바로 영화 '친구'에서 강렬한 눈빛을 선보이면서다. 그 후 장동건은 2002년 BIFF 개막작으로 선정된 영화 '해안선'(감독 김기덕)으로 부산영화제와 인연을 시작했다. 

    2009년 제작된 영화 '굿모닝 프레지던트'(감독 장진)도 BIFF 개막작으로 선정됐고 2012년 제17회 BIFF 갈라프리젠테이션 부분 초청으로 또 다시 BIFF 현장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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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동건의 말,말,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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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Q 나쁜 남자 '바람둥이' 캐릭터?

    "무겁고 어두운 마성의 카리스마가 있는 셰이판을 생각했었다. 그런데 허진호 감독이 전작들과 차별을 두기 위해 위트와 유머가 있었으면 했다. 그래서 지금의 캐릭터가 완성됐다."

    Q 멋진 외모와 의상이 큰 역할을 했다?

    "의상을 중국에서 제공했다. 시대적 고증을 거친 의상들이다. 셰이판은 1930년대 상해의 재력가이고, 외적인 매력이 있는 친구라 마음껏 내 외모를 뽐낼 수 있었다. 예전에 외모를 내세우는 건 거부감이 있기도 했는데, 나이가 들면서 그런 걸 이용해 보는 것도 괜찮겠다 싶어서 해봤다."

    Q 아내 고소영이 플레이보이 남편에 대해 뭐라고?

    "이 영화는 결혼을 하고 찍은 첫 영화다. 아내가 '총각 때는 안 하더니 결혼하자마자 이런 역을 하느냐'고, '꼭 해야 하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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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동건은 ‘불혹’(不惑)이라는 단어를 싫어한다. 그에게는 ‘불혹’보다 ‘유혹’(有惑)이라는 말이 더 잘 어울린다. 그가 관객, 시청자를 유혹하는 배우이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