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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왼쪽부터) 이혜경 중구의회 의원, 이자스민-김종훈-전하진 의원, 이준석 전 비대위원 ⓒ 전하진 새누리당 의원
이게 바로 새누리 2030 스타일?
새누리당이 딱딱한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2030 세대로 소통을 시작했다. 1일 오후 7시, 신당동에 있는 한 '떡볶이 집'에서 열린 '빨간파티 in 서울'에서다.
이날 '번개 모임'은 이준석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이 페이스북에 사람들을 초대하는 글을 올리면서 시작됐다.
"지방에 안내려가시고 서울에 계신 분들 같이 떡볶이 먹으면서 놀아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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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트위터 화면캡쳐
이 전 위원의 초대에 총 233명이 호응을 해왔다. 자원봉사자들도 30여명이나 됐다. 주로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통해 이준석 전 위원을 알게돼 참석했다는 학생들이 많았다.
젊은층과 SNS(소셜 네트워크)에서 외면을 받아온 새누리당으로서는 의외의 결과라는 평가다. 참석자들은 각자 1만원씩 내고 삼삼오오 모여 '떡볶이'를 먹으며 대화를 나눴다.
[이준석 / 전 비대위원]
"새누리당 의원들도 다들 이런 모임을 원하고 있었는데 주최할 수 있는 사람이 없었죠. 그 역할을 제가 한 것 뿐입니다."일각에선 올해말 대선을 앞둔 새누리당이 '청년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함이라고 분석한다. 심지어 '새누리당 알바'를 모집한다는 비아냥까지 나오기도 한다.
그러나 "그냥 놀고 싶어 왔다"는게 참석자들의 한결같은 반응이다.
"이준석이 어떤 사람인지 궁금했어요. 딱딱한 새누리당이 이런 모임을 만들었다는게 신기해요."
"자신의 소신대로 열심히 활동하는 이준석 전 위원의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소통이 부재했던 새누리당에 이준석이 있어 다행입니다."
간혹 '정치'를 논하고 싶어 자리에 참석했다는 학생들도 있었지만, 이 전 위원은 "마이크를 잡고 정치적인 얘기를 하면 선거법 위반의 소지가 있어 하지 않았다"고 했다.
대신 페이스북을 통해서는 얼마든지 정치적인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고 했다.
[이준석 / 전 비대위원]
"오프라인에서는 여러 돌발 변수들을 고려해 선거법이 제한하는 것보다 더 엄격한 잣대로 대화의 내용등에도 제한이 있었지만, 온라인 공간에서는 훨씬 더 자유롭게 대화가 가능합니다." -
- ▲ 이자스민 의원이 '빨간파티'에서 참석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 전하진 새누리당 의원실
모임에는 김상민-이자스민-김종훈-전하진-심윤조 의원을 비롯해 조동원 홍보본부장, 임태희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의장, 오신환 중앙청년위원장, 이혜경 서울 중구의원, 시사인 고재열 기자, 김철균 중앙선대위 SNS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다정하게 참석자들과 사진을 찍고 명함을 주고 받기도 했다. 전하진 의원과 임태희 의장은 모임이 끝나고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 세대가 꼬옥 배워야 할 문화였다", "페북의 힘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시사인> 고재열 기자는 "이준석 전 위원이 떡볶이나 먹자고 해서 왔는데 이런 자리인지 몰랐다. 낚였다"고 참석 이유를 밝혀 많은 관심을 받았다.
'빨간 파티'는 앞으로도 계속된다고 한다. 참석자들은 벌써부터 페이스북을 통해 다음 모임에 대한 아이디어를 올리고 있다.
[김상민 / 새누리당 의원]
"국회나 한강 둔치에서 <빨간파티> '애니팡 경연대회', '말뚝박이 대회' 등도 할 예정입니다!"이날 이준석 전 위원보다 손수조 부산 사상 당협위원장을 보고 싶어 한 젊은층이 더 많았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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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태희 중앙선대위 의장이 '빨간파티'에서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 임태희 중앙선대위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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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하진 의원이 '빨간 파티'에서 참석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 전하진 새누리당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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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왼쪽부터) 시사인 고재열 기자와 김철균 중앙선대위 SNS본부장. 고 기자는 트위터에 "여기는 적진(빨간파티)이라 찌르기는 좀 거시기 함"이라고 썼다. ⓒ 시사인 고재열 기자 트위터 화면캡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