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등 SNS 지형 여전히 文-安 우세..朴 열세온라인 더 이상 진보의 선동 먹혀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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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를 잡아라! 어느새 우리나라 선거의 중심으로 자리 잡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요즘 대선 주자 사무실만 봐도 제일 바쁜 사람이 SNS 담당자들이다. 오히려 후보의 입이라 불리는 대변인보다 더 바쁜 것이 현실.그래서 선거철만 되면 으레 한번쯤 나오는 각 후보들의 트위터 팔로워 지형에 대한 분석들. 이 분석들은 항상 여당에 찬물을 끼얹는 결과가 대부분이었다.우리 사회의 문화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옮겨가기 시작하면서 이 온라인 지형의 판세는 언제나 소위 진보라 불리길 원하는 좌파들이 우세한 공간이라는 것은 이미 정형화된 논리였다.
이번 대선에서도 마찬가지다.다자구도에서 지지율이 가장 높다는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조차 SNS에서는 맥을 못춘다.트위터 팔로워만 비교해도 16일 현재 23만4천607명으로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의 28만6천388명에 비해 상당히 적다. 지난 9월 출마선언을 하며 트위터 계정을 뒤늦게 개설한 안철수 후보(9만7천171명)은 비교대상에 제외했다.아래 표는 포털사이트 네이버가 제공하는 후보자별 미디어 점유율이다. 역시나 안철수 후보가 뉴스나 SNS 모두 가장 많은 점유율을 보여준다. 온라인에서 박근혜 후보는 다자구도에서도 3위로 처지는 '굴욕'이다.
정말 박근혜는 온라인에서 인기가 없을까?새누리당에서 반색을 할 만한 재미있는 결과가 있어 눈길을 끈다.바로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 이용자들의 대선 후보 인기도. 온라인에서는 보기 드물게 박근혜 후보가 17만674명으로 가장 많은 '친구'를 보유하고 있다.유력 세 후보 중에서는 문재인 후보가 14만6천908명으로 가장 적었으며 안철수 후보가 16만7천176명으로 두 번째였다.
무슨 뜻일까?해석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온라인 홍보에 고민이 많은 이른바 보수 진영에서는 긍정적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카카오톡 이용자 수는 무려 6천만명.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하나씩 다 가지고 있다는 스마트폰 이용자라면 대부분 이용하는 어플리케이션이다.반면 우리나라 트위터 이용자는 1천만명이 채 되지 않는다. 지난 6월 기준으로 트위터 이용자는 700~800만명으로 관측됐으며, 이는 최근 6개월간 사용자 증가율이 17%로 상위 50개국 가운데 성장세가 두번째로 느린 것으로 나타났다.다시 말해 트위터가 스마트폰 초기 유저들 중에서도 ‘마니아’들의 전유물에 이제는 ‘지는 해’라고 한다면 카카오톡은 대중적인 인기를 갖는 ‘국민앱’이라는 얘기다.때문에 ‘국민앱’에서 인기도 1위를 차지했다는 것은 그 의미가 적지 않다. 여론조사로 비유하면 그만큼 표본이 많고 오차가 적다는 말로 ‘신뢰성’을 담보할 수 있다.물론 적은 표본에서도 15만명의 팔로워를 지닌 트위터 대통령 ‘이외수’의 인기에 비할바는 아니긴 하다.하지만 전 국민이 1인 1표를 행사하는 투표에서 가장 중요한 척도가 ‘대중적 인기’라는 점에서 ‘온라인은 우리 땅’이라는 야권 후보들의 인식에 위기감을 주기에는 충분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