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은 정권도 선대처럼 망하는 길로 이미 들어섰습니다.
     
    북한은 지난 13일 조선중앙통신 보도를 통해 지난 6월 중순부터 8월 말까지 발생한 수해로 전국에서 3백여명이 사망하고 6백여명이 부상·실종됐으며 주택 8만7천여 가구가 파괴·침수돼 29만8천5백여명의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지난 2007년 태풍 '위파'로 1천200명이 사망 또는 실종됐던 이후 최대 규모로 추산될 정도로 매우 심각한가 봅니다.

    그런데도 북한 당국은 지난 12일 우리 정부의 수해지원 물자 받는 것을 거부하며 비난까지 해대는 이상한 행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북한의 비이성적이고 비상식적인 행태야 익히 잘 알고 있는 터라 새삼 놀랄 일은 아니지만, 3대 부자세습 위업(?)을 달성하고 변신을 꾀하는 것처럼 리설주라는 꼭두각씨까지 동원하여 파격 행보를 일삼던 김정은 햇병아리 정권도 결국엔 변한 것이 하나도 없다는 것을 여실히 증명하여 줍니다.

    구제를 받는 사람이 품목을 열거해놓고 이거 아니면 안받는다고 하니 지나가던 소가 다 웃을 일입니다.

    우리 정부는 밀가루 1만 톤, 라면 300만개, 의약품 및 식수, 담요 등 수해를 입은 북한 주민들에게 긴급하게 필요한 물자 100억 원 상당액을 보내주겠다고 하는데도 저들은 쌀과 시멘트와 중장비가 아니면 절대로 안받겠다고 합니다.

    수해를 입고 고통 받는 북한 주민들은 안중에도 없고 오로지 전쟁 준비에만 몰두해 있는 김정은 정권의 앞날도 선대 2대를 걸쳐서 망하는 길로만 들어섰던 그 전철을 그대로 밟아가고 있는 모습을 보니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지난 정권 10여 년 동안 도와주었던 그 많은 쌀을 군량미로 빼돌리며 민간인들에게는 사진 찍고 생색만 내고, 시멘트는 군사진지를 구축하는데 들어다 붓고, 중장비 또한 군수물자로 빼돌려 놓고도 또 그 품목만을 고집하는 김정은 정권은 선대(先代)와 하나도 변한 것이 없습니다.

    일단은 굶주림과 추위와 병마와 싸우는 북한의 수해 입은 주민들을 먼저 살려놓고 그다음 우리정부와 흥정을 하던지 고집을 피우던지 해야 인간의 탈을 쓴 사람다운 모습일진데 어찌 그리도 못돼먹은 할애비 애비를 쏙 빼어 닮았는지,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60년이 넘어도 변하는 것 하나도 없이 초지일관 인민들을 자신들의 권력유지를 위한 희생물 정도로만 여기는 사악한 모습을 이번에도 또 어김없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집 잃고 먹을 것 없는 수재민에게 가장 시급한 것은 먹을 것과 마실 것과 덮고 잘 것 일턴데 이를 마다하고 한참 후 재건에나 필요한 시멘트와 중장비를 달라고 하는 것은 마치 물에 빠져 익사 직전에 허우적이는 사람에게 당장 필요한 구명보트 보내준다는데 싫다며 거절하고 대형 화물선에 쌀만 가득 실어 보내라고 하는 것과 비슷해 보입니다.

    올 여름 수해로 30만여 명이 피해를 입었다고 하니, 라면 300만 봉지면 1인당 10봉지씩은 돌아갈 테고 여기에 밀가루 만 톤이면 33kg씩 돌아갈테니 당장 굶주림에서는 벗어날 것입니다.

    여기에다가 민간단체에서 보내려고 쌓아놓은 구호물품도 뒤를 이을 것이고 감사한 마음으로 받으면 우리 정부에서도 그 양을 더 늘여서 굶주림과 헐벗음에서는 모면하게 해 줄것인데도 굴러들어온 복을 제 발로 스스로 걷어차버립니다.

    북한에서 어느 정도 위치에 있는 기득권자들이야 먹고 살 걱정 안 해도 되니 맘에 드는 물품을 보내라며 퇴짜를 놓거나 말거나 상관이 없지만 지금 당장 입을 것 덮을 것 먹을 것 없는 수해를 당한 인민들의 눈에서는 피눈물이 날 것입니다.

    남한에서는 구호물자를 대량으로 보내겠다고 하는데도 김정은이가 자기 입맛에 안 맞는다며 되돌려 보냈다고 하는 사실이 북한 주민들 사이에 퍼지기 시작하면 이제 갓 정권 잡고 지지기반 다지려던 김정은이 권력에 불만을 품는 주민들이 점점 늘어나게 될 것입니다.

    리설주라는 예쁘장하게 생긴 꼭두각씨까지 동원하여 북한 전역을 돌아다니며 주민들 환심을 사려던 김정은이에 대한 기대가 실망으로 변하게 될 것입니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입니다.

    김정은 정권이 살 길은 이전 할애비 애비와는 다르게 변하는 것 밖에는 없는데도 이토록 판박이로 행하는 것을 보니 김정은 정권의 앞날이 어두워 보이기만 합니다.

    북한은 변하지도 않았고 변할 의도도 능력도 없는 것이 확실합니다. 그냥 그렇게 망하는 길로 가고 있습니다.

    밤이 어두울수록 새벽이 가까워지고 있는 것입니다. 북한의 급격한 변화에 철저한 대비를 하여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