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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27일 울산 남구의 한 플랜트업체 앞에서 복면을 한 괴한 15명이 출근하는 임직원들을 무차별 폭행했던, 일명 '복면 폭행' 사건은 민노총 플랜트건설노조 울산지부의 조직적 범행인 것으로 드러났다.
울산 남부경찰서는 20일 복면폭행 가담자 18명 중 플랜트건설노조 울산지부장 등 4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1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구속된 지부장 이 모(42)씨는 현장에서 조합원들에게 폭행을 지시했다고 한다.
경찰이 플랜트 업체 '동부' 정문 주변의 CCTV 영상을 확인한 결과 이 지부장이 폭행을 지시하는 장면이 찍혀 있었다고 한다. 경찰은 이 지부장의 지시내용에 대한 녹취까지 확보했다고 밝혔다.
함께 구속된 노조간부 박 모(41)씨도 이 지부장과 함께 폭행을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의 지시를 받고 철제의자로 동부 임직원 6명을 폭행, 전치 2∼8주의 상처를 입힌 민노총 조합원 최 모(44)씨 등 2명도 구속했다.
이들은 범행 직후 경주 양남면 월성원전 인근 펜션으로 달아났다가 경찰에 위치가 파악되자 지난 10일 울주군 삼남면의 한 펜션으로 도피했다.
경찰은 이들에게 차량과 도피 자금을 제공한 조합원 양모(30)씨 등 3명은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이 지부장 등 민노총 간부들이 지난 5월 25일 울산 동서석유화학 앞에서 일어난 국민노총 조합원과 민노총 조합원 사이의 폭력사건에도 연루된 것으로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