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 메시지 전송으로 연합 작전 보다 수월해져전차, 장갑차, 헬기 등 40여 종 전투장비에 적용 계획
  • 방위사업청(청장 노대래)과 국방과학연구소는 17일 지상무기체계간 전술정보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주고받을 수 있는 ‘지상 전술데이터링크(KVMF. Korean Variable Message Format)’를 국내 독자기술로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국방과학연구소(이하 ADD)는 우리나라 전장에 맞는 지상 전술데이터링크 구축을 위해 2006년부터 2009년까지 응용연구를 진행하고, 2010년부터 2012년 8월까지 시험개발을 수행하였다고 한다. ADD의 말이다.

    “‘지상 전술데이터링크’는 ADD가 기술개발을 주관하고 삼성탈레스가 시제제작을 했다. 건국대와 세종대 등 위탁연구기관은 소요기술을 연구, 산학연 협력체계 구축을 통해 개발에 성공하였다는 점에서 더욱 큰 의의가 있다.”

  • ‘지상 전술데이터링크 프로토콜’은 감시・지휘통제・타격체계 간 실시간 정보유통을 보장하기 위한 필수 기술로, KVMF 메시지 표준 및 데이터링크처리 기술로 구성된다.

    ADD는 2006년부터 기존 美육군 무기체계의 표준 메시지(VMF)를 바탕으로 응용연구를 시작해 6년 만에 KVMF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기존 데이터링크는 불필요한 항목도 전송돼 전송시간이 긴 반면 새로 개발한 KVMF 메시지는 필요한 자료만 선택할 수 있는 ‘가변 크기 메시지 형식’을 적용해 보다 빠른 메시지 전송이 가능하다. ADD의 설명이다. 

  • “이번 KVMF 개발로 우리 군에 맞는 표준화된 KVMF 메시지를 개발해 효율성을 향상시켰다. 데이터링크 처리기와 연동장비 개발을 통해 다자간 데이터 송수신이 가능하게 되었으며, 40여 개의 무기체계에 적용해 무기체계간 상호 운용성을 보장할 수 있게 되었다.”

    KVMF 메시지 표준 및 데이터링크 처리 기술은 전차, 장갑차, 헬기는 물론 대대급 전투지휘체계 등 40여종의 지상전술무기체계에 적용하게 된다.

    방사청과 ADD가 개발한 KVMF는 사실 미군의 전술데이터링크를 모방한 것이다. 미군은 1960년대 말부터 이런 전술데이터링크를 개발한 뒤 오래 전부터 사용해 오고 있다. 영화 등에서 보는 공군의 AWACS와 항공모함, 육군 전술부대 간의 실시간 감시 및 통신이 이런 전술데이터링크를 통해 이뤄지는 것이다.

    현재 미군은 인공위성과 항공모함, 본토의 사령부에서부터 최일선 소총 분대까지 이어지는 전술 데이터링크 시스템을 갖춰 놓고 실제 전투에 활용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각종 스마트 기기까지 군용으로 지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