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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BS 드라마 '다섯손가락(김순옥 극본, 최영훈 연출)'이 표절의혹에 휩싸여 화제다.
     

    10일 '사자비'란 닉네임의 블로거는 드라마 '다섯손가락'을 두고 소설 '살인광시곡(2007)'과의 연관성을 설명하며 표절 의혹을 제기했다.

    이 블로거는 등장인물간의 관계, 줄거리, 몇몇 구체적인 장면을 예로 들어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했다.

    그는 "'다섯손가락' 영랑이 전도유망한 피아니스트였다가 음악을 포기하고 결혼한 후 현모양처로 살아가다가 남편이 밖에서 낳은 아들 지호를 보고 점차 악녀로 변하는 것과, '살인광시곡' 속 영애 역시 사고로 새끼 손가락을 잃고 피아노를 포기하는 비운의 인물로, 이후 현모양처로 살다가 고아 명우를 입양하고 친자식보다 뛰어난 재능을 보이는 명우를 향해 본색을 드러내는 인물과 비슷하다"고 주장했다.

    이 뿐만 아니라 이 블로거는 주요 인물이 새끼손가락을 다쳐서 피아노를 칠 수 없게 되는 '설정'과, 천재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로 등장하는 것, 화재 사건을 통해 남편이 죽어가는 것을 알면서 방조한 사실 등을 표절의 근거로 내세웠다.

    이와 더불어 지호가 자신의 곡을 제대로 해석하지 못했다며 지휘자와 싸우는 장면, 그와 동료들로부터 시기를 받는 장면, 경찰서 취조실에서의 장면, CCTV를 분석하며 줄곧 사건을 추적해가는 설정 등 소설과 드라마 사이에서 비슷한 장면들을 하나씩 근거로 제시해 신빙성을 높였다.

    하지만 SBS 관계자는 "이렇게 표절 의혹에 휘말리는 것이 안타깝다. 현재 사실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 파악되는대로 '다섯손가락' 표절의혹과 관련해 제작사에서 공식 보도자료를 낼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다섯손가락' 제작진은 티아라 멤버 은정을 특별한 이유 없이 촬영 직전에 하차시켜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한편, 드라마 '다섯손가락'은 천재 피아니스트들의 사랑과 악기를 만드는 그룹의 후계자를 놓고 벌이는 멜로 음악 드라마로 배우 채시라, 주지훈, 지창욱, 진세연 등이 출연 중이다.

    또한 블로거가 비슷하다고 언급했던 '살인광시곡'은 실패한 피아니스트와 연쇄 살인 사건을 쫓는 범죄심리학자, 작곡가 등이 펼치는 인간 내면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소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