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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힘들어서 못하겠다'며 전격적으로 팀을 떠난 롯데 자이언츠의 배트걸 신소정(21)이 양승호 감독에게는 작별선물을 하고 떠났다.
6일 대전구장으로 원정을 온 롯데의 양승호 감독은 "그동안 경기를 치르느라 정신이 없어서 어제(5일)서야 소정양이 그만뒀다는 얘기를 들었다. 배트걸이 그만둔 것도 이렇게 화제가 될 줄은 몰랐다. 지난 2일 그 친구가 평소 하지 않던 행동을 하더니 그게 작별인사였구나"라고 추억을 더듬었다.
지난 2일 사직구장에서 LG전을 치르기 전, 신소정은 양승호 감독에게 빵을 건네줬다. 신소정은 "감독님, 이 빵은 오래 놔두면 상할 수 있으니까 나중에 경기 끝나고 숙소 돌아가시면 꼭 챙겨드세요"라고 말을 남겼다.
그날 경기에 집중해 감사의 말을 전하지 못했던 양승호 감독은 이튿날 신소정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해 매니저를 통해 전화를 시도했지만 휴대폰이 꺼져있어 연락이 안됐다.
양승호 감독이 받은 빵이 신소정이 건넨 작별선물이었던 것. 신소정이 양승호 감독에게 감사의 표시를 전한 것은 신소정의 유명세가 양승호 감독의 덕이었기 때문이다.
지난 5월 19일 부산 사직에서 열린 KIA전 4회 롯데의 공격때 강민호가 결정적인 스리런 홈런을 치고 홈으로 들어오자 양승호 감독은 장난기가 발동해 신소정을 자신보다 먼저 하이파이브를 하게 했다.
결국 홈런을 치고 덕아웃으로 들어오던 강민호는 배트걸에게 먼저 하이파이브를 한 뒤 양 감독과 손바닥을 마주쳤다. 이 장면이 TV 중계 화면과 사진 보도를 통해 고스란히 전해졌고, 신선한 즉흥 이벤트라며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양승호 감독의 장난기 덕분에 신소정이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고 최근까지 신소정은 '인기스타' 배트걸로 활동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