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태섭(24회 검사)-정준길(25회 검사).. 서울대 법대 86학번 동기금태섭 "불출마 종용했다".. 정준길 "시중의 몇가지 이야기 한 것뿐"
  • 20년 사귄 친구를 배신하는데 걸린 시간은 단 10분이었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측이 6일 정준길 새누리당 공보위원으로부터 이른바 '협박전화'(?)를 받은 사실을 폭로하면서 '정치적 공세'의  포문을 열었다.

     

  • ▲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측근인 금태섭 변호사가 6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12.9.6 ⓒ 연합뉴스
    ▲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측근인 금태섭 변호사가 6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12.9.6 ⓒ 연합뉴스

    #. 이날 오후 3시 안철수 원장 측 금태섭 변호사는 서울 프레스 센터에서 가진 긴급 기자회견에서 "지난 4일 오전 7시57분께 새누리당 정준길 공보위원의 전화를 받았다"면서 다음과 같은 내용의 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기자회견은 10분 만에 끝났다.

    [금태섭 변호사]
    "정준길 공보위원은 구체적 근거는 말하지 않은 채 '안철수 원장이 목동에 거주하는 30대 여성과 최근까지 사귀고 있다. 우리가 조사해서 다 알고 있다. 대선에 나오면 죽는다. 안철수 원장에게 그것을 말하고 불출마하라'고 했다."

    "안철수 원장에 확인한 결과 전혀 사실이 아니었다. 한치의 거짓도 없다.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 아니라면 대선 기획단의 음모와 활동에 대해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인지 분명한 입장을 제시해야 한다."

     

  • ▲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 공보단의 정준길 공보위원이 6일 국회 정론관에서 안철수 교수 대선불출마 종용 관련 기자회견 도중 생각에 잠겨 있다. 2012. 9. 6 ⓒ 연합뉴스
    ▲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 공보단의 정준길 공보위원이 6일 국회 정론관에서 안철수 교수 대선불출마 종용 관련 기자회견 도중 생각에 잠겨 있다. 2012. 9. 6 ⓒ 연합뉴스

    #. 하지만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 캠프의 정준길(46) 공보위원은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즉각 해명했다. 그는 울먹울먹 간신히 눈물을 참았다. "가슴이 아프다"며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정준길 새누리당 공보위원]
    "저는 서울대 법대 86학번으로 금태섭 변호사도 같다. 그 친구는 a반, 저는 b반이라 아주 가까운 절친한 친구는 아니었지만 이후 사법시험 합격해서 금태섭 변호사는 (사법연수원) 24기로 마쳐 검사로 임용됐고 저는 25기로 마치고 검사로 임용됐다."

    "그뿐만 아니라 제가 대학 졸업한 이후 대학동기들이 동문회장을 수년 간 맡으면서 대학 동문들 모임을 정기적으로 해왔고 그 과정에서 금태섭 변호사와 자주 만나 여러가지 이야기들을 많이 나눈 절친한 친구 사이다."

    "친구 사이의 이야기를 협박, '불출마 종용'이라고 말하는 것은 너무하고, 가슴이 아프다. 일개 공보위원에 불과한 내가 안철수 원장의 불출마를 종용, 협박할 위치도 아니고, 입장도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