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드컵 8회 연속 본선행을 노리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최강희호'가 우즈베키스탄 원정길을 향해 다시 돛을 올렸다. 최강희 감독은 갑작스런 구자철의 부상 공백에도 흔들리지 않고 최종 예선 3연승을 이루겠다는 각오다.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4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우즈베키스탄으로 향하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출국 전 가진 공식 인터뷰에서 최 감독은 "한국 축구의 힘을 보여주고 반드시 이겨서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이날 최 감독에게는 발목 인대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낙마한 구자철에 관한 질문이 쏟아졌다. 최 감독은 "구자철의 부상이 아쉽긴 하지만 나머지 선수들의 능력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구자철의 빈 자리를 메울 선수로는 이근호와 이청용을 꼽았다. 최 감독은 "이근호도 중앙에서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고, 이청용까지 정상적으로 가세한다면 충분하다"며 "두 선수가 같이 설 수도 있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우즈베키스탄은 지면 본선 진출이 어려워지기 때문에 강하게 나올 것이 분명하다"며 "단기전이나 토너먼트에서 선제골을 누가 넣느냐에 따라 경기 운용이 달라지는 만큼 초반부터 강하게 나갈 것"이라고 승리에 대한 집념을 드러냈다. 

    대표팀은 오는 11일 타슈켄트의 파크타코르 세트럴스타디움에서 우즈베키스탄과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3차전을 벌인다.

    A조에서 카타르를 4대1, 레바논을 3대0으로 이기며 2승(승점 6)을 거두며 2위 이란(1승1무·승점 4)를 제치고 조 1위에 올라 있는 최강희호는 3연승을 거둔다면 본선행에 한 걸음 더 다가서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