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대선출마 시사 “제3세력 깃발 필요”
  • ▲ '동반성장' 강연하는 정운찬 전 총리 ⓒ연합뉴스
    ▲ '동반성장' 강연하는 정운찬 전 총리 ⓒ연합뉴스

     

    MB 정부에서 국무총리를 지낸 정운찬 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이 18대 대선 출마를 시사했다.

    정운찬 이사장은 지난 31일 오후 천안시 쌍용동 서북구 쌍용동 한 음식점에서 열린 ‘동반성장 충청연대’ 워크숍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5년 전보다 많이 준비돼 있다”고 대선 출마 가능성을 언급했다.

    ‘동반성장 충청연대’는 정운찬 이사장이 주도하는 모임으로 이병학, 최용봉, 박상배, 정순옥씨가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정운찬 이사장의 주요 발언 내용이다.

    “저는 충청도를 많이 사랑한다. (대선에 출마하면) 충청도 여러분이 많이 도와 달라.”

    “안철수 현상에서 우리가 읽을 수 있는 것은 국민이 여당과 야당에 대해 실망하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새누리당도 민주통합당도 아닌 제3세력을 만드는 게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생각한다.”

    “제3세력을 만들고자 하는 사람들이 깃발을 들고 연석회의를 하든지 해서 대표 주자가 대선에 나가도록 하는 게 필요하다.”

    그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의 연대 가능성도 열어 놨다.

    “안철수 교수는 경제에 대한 현실인식이 좋고 젊은 층이 좋아하는 강점이 있다. 동반성장에 대한 능력이 있다면 도움을 받을 수도, 도움을 줄 수도 있다.”

    안철수 원장 역시 MB 정권의 핵심 기관인 대통령 직속 국가정보화전략위원회, 미래기획위원회, 그리고 청와대와 총리실이 만든 신성장동력평가위원회에 모두 참여했었다.

    정운찬 이사장은 세종시에 대해 “정부부처를 반으로 나눠 비효율을 낳은 것보다 문화, 기업, 과학이 어우러지는 ‘복합도시’를 만드는 게 좋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제가 대통령이 되면) 세종시 수정안이 부결된 만큼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과학, 교육, 기업 등 부족한 부분을 채우도록 노력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정운찬 이사장의 실질적 지원세력인 ‘동반성장 국민연대’는 오는 6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창립대회를 하고 본격 활동에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