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어린이 납치해 성폭행…상상도 못할 일 벌어져"새누리당 합동연찬회에서 '치안확립' 중요성 강조
  • ▲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는 31일 '제 2의 조두순 사건'으로 불리는 전남 나주 초등학생 성폭행 사건과 관련해 청와대의 책임론을 강조했다. ⓒ 양호상 기자
    ▲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는 31일 '제 2의 조두순 사건'으로 불리는 전남 나주 초등학생 성폭행 사건과 관련해 청와대의 책임론을 강조했다. ⓒ 양호상 기자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는 31일 '제 2의 조두순 사건'으로 불리는 전남 나주 초등학생 성폭행 사건과 관련해 청와대의 책임론을 강조했다.

    "청와대가 폭력과의 전쟁을 선포하는 수준을 넘어 대통령이 책임지고 이 문제를 확실히 매듭짓는 그런 자세가 필요하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국회의원ㆍ당협위원장 합동연찬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집에서 어린이를 납치해 성폭행하는 도저히 이대로는 방치할 수 없는 그런 상태까지 왔는데, 이는 G20 정상회의를 주최한 나라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우리 사회 분위기가 이 지경까지 됐는지 한심하다."

    그는 "사실 이런 일은 지난 1~2년 동안 계속됐기 때문에 새누리당도 특위를 만들어 과학적인 대책을 제시했고, 정부도 상당부분 수용하겠다는 약속을 했다. 그러나 실제적으로 뭔가가 진행이 제대로 안된다는 느낌을 받게 됐다"고 했다.

    "원래 다음 정권에서 '건강하고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대책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지금은 그렇게 기다릴 수 없는 상황이다. 청와대는 책임의식을 갖고 치안확립을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여 달라."

    "지금 정부가 그래도 보수·우파 정부라면 무엇보다 챙겨야 할 것이 국가안전보장이고, 국민의 기본권·생명권·재산권 보호이다. 이것이 흔들리면 보수우파가 정권 잡겠다고 얘기할 염치가 없다. 이번 국회에서 이런 점을 철저히 따질 것이다."

    이 원내대표는 "당 특위에서 나주 현장에 내려가 정말로 과학적인 접근을 하고 강력한 대책을 촉구할 것"이라고 했다.

    지난 30일 집에서 잠자던 초등학교 1학년 여자 어린이가 이불에 둘러싸인 채 괴한에게 납치돼 성폭행 당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경찰은 수색 한 시간여 만인 같은날 오후 1시쯤 A양 집에서 직선거리로 130m가량 떨어진 영산강 강변도로 인도에서 A양을 발견했다. 알몸으로 발견된 A양의 얼굴과 온몸에는 멍이 들어있었다고 경찰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