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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도 우리나라를 향해 북상 중인 제15호 태풍 ‘볼라벤’의 대비에 들어갔다.
김관진 국방장관은 8월 27일 전군에 태풍 ‘볼라벤’에 대비하라는 특별지시를 내렸다.
“강력한 초대형 태풍 제15호 ‘볼라벤’과 제14호 ‘덴빈’이 북상 중이니 모든 부대는 인명피해가 없도록 기상상황 방송을 시청․모니터링하면서 지휘관 중심으로 안전조치를 취하는 등 태풍대비태세에 만전을 기하기 바란다.”
김관진 장관의 지시에 따라 군 당국은 미리 재난대책본부를 설치․운용하기로 했다.
국방부는 항공기, 함정, 헬기, 경비정 등 주요 장비를 대피시키고 근무자들도 최대한 안전한 곳에서 근무토록 지시했다. 야외 훈련 중인 부대는 복귀하도록 했고, 해안 초소, 산사태 우려지역에 있는 부대는 지휘관의 판단에 따라 안전지대로 대피하도록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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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는 태풍이 지나가는 기간 동안 지휘관이 부대 내에서 안전조치를 하도록 했고, 격오지나 독립 부대는 언제든지 통신이 가능한 상태를 유지하라고 지시했다.
또한 이번 태풍이 폭우와 강풍을 동반한다는 점에 유의해 부대시설들을 단단히 고정시키고, 병력들이 되도록 외부에 나가지 않도록 하고, 특히 산사태나 침수우려지대, 숲 주변에는 접근하지 못하도록 했다.
태풍이 지나가면서 대민지원이 필요해졌을 경우에는 안전이 확보된 상황에서 지원하라고 명령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현재 진행 중인 UFG훈련에는 큰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UFG훈련은 대부분 (지휘부의) 시뮬레이션이기 때문에 훈련 전반적으로는 별다른 영향은 받지 않는다. 그러나 만약을 대비해 훈련 중 위험요소가 있다고 판단되면 일시적으로 훈련을 중단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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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호 태풍 ‘볼라벤’은 27일 오전 9시 현재 일본 오키나와 북북서쪽 250km 해상에서 20km/h 속도로 북상 중이다. 현재 중심기압은 935hpa(헥토파스칼), 최대풍속 48m/s(173km/h), 강풍의 영향반경은 530km로 측정됐다.
27일 오후 9시에는 제주 서귀포 남남서쪽 240km 지점, 28일 오전 9시에는 목포 서쪽 90km 해상을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 ‘볼라벤’이 제주에 도착했을 때는 중심기압 945hpa, 최대 풍속 45m/s(162lm/h), 목포 해상으로 왔을 때도 중심기압 955hpa, 최대 풍속 41m/s(141km/h)의 강력한 위력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볼라벤’이 한반도 서쪽을 지나면서 40m/s를 넘는 강풍과 함께 시간 당 30mm 이상의 폭우도 내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서울, 경기 교육청 등은 28일 휴교령을 내리거나 상황에 따라 조기 귀가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히는 등 긴장한 기색이 역력하다. 시민들도 창문에 물에 젖은 신문지를 붙이는 것 등 태풍피해방지 요령에 대해 SNS로 서로 알리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