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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등학교까지 번진 취업난. 지난달 4일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삼성그룹 협력사 채용박람회에서 고등학생들이 채용공고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올 상반기 서울의 실업자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성과 청년실업자 수의 증가추세가 예사롭지 않아 이에 대한 실효성 있는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0일 서울연구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서울의 실업자 수는 24만3,000명을 기록해, 지난해 23만9,000명을 넘어섰다.
서울의 실업자 수는 2007년 이후 증감을 반복했다. 2007년에는 글로벌 경제위기의 영향으로 20만7,000명을 기록했으나 2008년에는 20만1,000명으로 소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2009년 22만8,000명, 2010년에는 24만4,000명으로 껑충 뛰어 올랐다.
지난해는 증가세가 한 풀 꺾여 23만9,000명을 기록했으나 올 들어 다시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전체 실업자 수가 다시 상승곡선을 타기 시작했다는 것도 우려되지만 더 심각한 것은 그 내용이다.
연구원의 분석자료를 보면 여성실업자 수의 증가가 눈에 띈다. 올해 성별 실업비율은 남성 61% 대 여성 39%를 기록했다.
연도별 여성 실업비율은 2007년 35%를 비롯 2010년까지 33~35% 사이를 유지했으나 지난해 37%로 상승해 이상징후를 보였고 올해는 2007년 이래 가장 높은 39%까지 치솟았다.
청년실업률도 이와 비슷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우려를 키우고 있다.
서울의 올 2사분기 청년실업률은 8.4%를 기록했다. 그보다 앞선 1사분기 청년실업률은 9.2%로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연구원의 분석결과는 더욱 암울하다. 조사에서 빠진 ‘암수(暗數)’를 고려한다면 실제 청년실업률은 이보다 훨씬 더 높을 것이라는 예측이다.
“취업을 포기한 비경제활동 청년층은 실업자 수에 포함되지 않았다. 실제 청년실업자 수는 이보다 더 많을 것”
“청년 취업에 대한 시의 정책적 대안이 필요하다”
- 서울연구원서울의 가파른 청년실업률 상승에 대해서는 장기화된 내수경기 침체와 유럽발 금융위기 등 외부적 요인이 크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복지를 최우선으로 하는 박원순 시장의 정책이 상황을 더 악화시켰다는 비판적 시각도 있다.
시장이 복지와 인권에 올인하면서 정작 청년과 여성의 실업률을 잡는데 소홀히 한 것은 아니냐는 지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