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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누리당은 20일 대통령 후보자로 박근혜 후보를 결정했다. ⓒ 양호상 기자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후보는 20일 야권의 유력 주자인 안철수 원장에 대한 평가를 묻자 "제가 답할 상황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말을 아꼈다.
"안철수 원장의 행보와 결정에 대해서는 순전히 그 분이 판단해서 할 문제이다."
박 후보는 이날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새누리당 전당대회에서 84%의 압도적인 지지로 대통령 후보로 선출됐다.
그는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5.16 쿠데타'에 대해 묻자 "정치권에서 그 문제를 갖고 우리가 해야할 일, 민생도 제쳐놓고 싸우고 '옳으니, 그르니' 하는 것은 정말 바람직하지 않다"며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 했다.
"자꾸 과거로 가려고 하면 한이 없다. 정치권에서 그 문제를 갖고 옳으니 그르니 하는 것은 정말 바람직한 모습이 아니다."
비박(非朴) 진영 등과의 '화합'에 대해서는 "국민행복이라는 생각을 공유할 수 있다면, 국민을 위해 할 일이 있다면 당연히 함께 해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박 후보와의 일문일답>새누리당 대선후보로 최종 선출된 감회와 각오는
국민 여러분과 당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지금까지 힘들고 아주 어려운 고비가 많았는데 그때마다 힘이 돼 주고 용기를 낼 수 있도록 도와준 국민과 당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약속한 것을 꼭 지킬 수 있도록 보답하겠다는 무거운 책임을 느끼고 있다.
새누리당이 대선캠프 체제로 전환한다. 선대위 구성 인선 기준은?
인선 작업도, 정책의 모든 과정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의 눈높이라고 생각한다. 당 지도부와 각계각층의 의견을 들어 결정하겠지만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선대위 구성이 되도록 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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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누리당은 20일 대통령 후보자로 박근혜 후보를 결정했다. ⓒ 양호상 기자
(비박) 대선 후보들을 끌어안겠다고 했다. 이재오 의원 등의 자리를 마련할 생각이 있는가
새누리당이 두 번에 걸쳐서 문을 닫을 위기에 처했었다. 국민만 바라보고 처절한 마음으로 국민 삶을 챙기겠다며 기회를 다시 달라고 호소하던 그 심정으로 돌아간다면 답이 거기에 있을 것이다. 국민행복이라는 생각을 공유할 수 있다면, 국민을 위해 할 일이 있다면, 당연히 함께 해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 100% 대한민국을 얘기했는데, 국민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을 가진 분들과는 중도·보수·진보 따질 것 없이 함께 할 수 있다. 함께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역사관이나 5·16 발언 논란 등에 대한 의견은
현 정치권 역시 곧 후대들에 의해 심판대에 오를 것인데, 우리가 할 일이 쌓여 있는 마당에 과연 역사를 갖고 심판 할 수 있는가. 좀 더 건설적이고 미래지향적으로, 현재 국민의 삶과 미래의 희망을 이뤄드리는 것이 막중한 사명이라고 한다면 사랑하는 대한민국을 위해서 우리가 힘을 합할 수 있다. 자꾸 과거로 가려고 하면 한이 없다.
'공천헌금' 파문이 사실이라면 '대국민사과' 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다
(공천)'헌금'은 아니다. 당이 받은 게 아니라 개인이 금품 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 의혹이 생긴 것 자체만으로도 송구하다고 말씀드렸다. 수사가 아직 끝나지 않았고, 그 결과에 대해서 아무도 모른다. 그래서 지금 지켜보고 있는 중인데, 나중에 결과에 따라서 제가 사과할 일이 있으면 정중하게 사과드릴 생각이다.
선거구호는 '박근혜가 바꾸네'인데, 이제는 '박근혜가 바뀌네'라는 말이 나온다
미래지향적으로 국민 뜻에 맞게 변하는 것은 항상 필요하다. 저는 국민의 삶을 제 정치의 중심에 두고 있다. 그런 꿈을 이룰 수 있다면, 내가 바꿀 수 있다면 더 바뀌어서라도 이루겠다는 생각이다.
5·16을 두고 교과서는 '쿠데타'로, 대선 후보는 '구국의 혁명'이라고 한다. 5·16을 '혁명'으로 개정할 의사가 있나
5·16에 대해서 오래 전 몇 년간은 교과서에 혁명이라고 나왔고, 또 정변이나 쿠데타라고 다양하게 바뀌어왔다. (학생들은) 교과서대로 배울 것이다. 그러나 이 문제를 갖고 국민들 생각이 다양한데 정치권에서 '이렇게 생각해라, 저렇게 생각해라' 강요할 수 없다. 그 오랜 싸움은 국민을 분열시킨다. 정치권에서 그 문제를 갖고 옳으니 그르니 하는 것은 정말 바람직한 모습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대학기술 원장에 대한 평가는
안철수 원장의 행보와 결정에 대해서는 제가 답할 상항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순전히 그분이 판단해서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