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MSD(대표 현동욱)는 세계 유일의 대상포진 예방백신 '조스타박스'를 국내에 공급한다고 14일 밝혔다.

    조스타박스는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50대 이상 성인에게 1회 접종하는 백신으로 허가를 받았다. 현재 국내에서의 1회 접종 비용은 18만~20만원으로 병원마다 다소 차이가 있다.

    대상포진은 피부 발진과 가려움, 따끔거림 등의 증상 때문에 가벼운 피부병으로 오해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피부가 아닌 신경절에 존재하는 바이러스성 질환이다.

    어렸을 때 흔하게 겪는 '수두'의 원인인 '수두대상포진바이러스'가 몸 안의 신경절에 잠복해 있다가 면역력이 떨어졌을 때 재활성화되면서 발병한다. 이 질환은 일반적으로 연령이 많을수록, 면역력이 약화된 사람일수록 그 위험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부분의 경우 증상은 피부에 국한되지만, 면역력이 크게 떨어져 있으면 전신에 퍼져 위험할 수도 있다. 연령이 많을수록 심한 통증을 느낀다. 적정한 치료를 받지 않거나 면역력이 약한 경우에는 피부에 생긴 대상포진이 다 낫고 나서도 신경통이 수개월 이상 지속되기도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보면 2007년 37만5천960명이었던 대상포진 환자는 2011년 52만9천598명으로 5년 사이 40.8%나 증가했다. 총 진료비도 2007년 312억원 에서 2011년 504억원으로 늘었다.

    연세대의대 세브란스병원 피부과 정기양 교수는 "대상포진은 노인 인구가 증가할수록 더 늘어나는 질병"이라며 "대상포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면역력을 강화할 수 있는 생활관리와 함께 50세 이상에서는 미리 예방 백신을 접종하는 게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