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너구리’로 생색내다 비난받을 때 LG 구본무 회장 5억 쾌척LG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금메달을 딴 양학선 선수에게 감동했다”
  • LG그룹 구본무 회장이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양학선 선수에게 격려금 5억 원을 주기로 해 농심 그룹의 체면이 더욱 구겨지게 됐다. LG그룹 측은 구본무 회장이 양학선 선수에게 여러모로 감동받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격려금은 가족이 비닐하우스에서 기거하는 등 어려운 상황과 역경에도 불굴의 투지와 치열한 훈련으로 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양학선 선수를 축하하고 격려하는 의미다.

    또한 앞으로 양학선 선수가 한국을 대표하는 체조선수로서의 기량 향상과 기술 연마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

    구본무 회장이 양학선 선수가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세계 최고의 자리에 올라 우리 청소년들에게 귀감이 된 모습, 부모님에 대한 효심이 지극한 모습에 크게 감동을 받았다.”

    포스코건설, SM그룹에 이어 LG그룹까지 ‘통 큰 격려’를 하기로 하자 농심 그룹은 더 초라해지는 분위기다.

    포스코건설은 양학선 선수에게 격려금으로 1억 원을 지급하기로 했고, SM그룹은 광주에 짓고 있는 30평형대 아파트 한 채(시가 2억 원 상당)를 기부하기로 했다.

    반면 농심 그룹은 양학선 선수 부모의 인터뷰 중 ‘너구리 끓여줄까’라는 말이 나오자 잽싸게 ‘너구리 라면 무상제공’을 내세워 마을에 라면 100박스와 쌀 등을 전달했다(상단 사진). 하지만 이를 본 국민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너구리 라면이 양 선수의 어려운 환경을 떠올리게 하는 건데 그걸 다시 제공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 한 봉지에 800원 짜리 라면 일년 내내 지원해봤자 29만 원이라더라. 그러지 말고 차라리 양 선수를 너구리 라면 CF에 기용하는 게 낫지 않느냐.”

    아무튼 LG 구본무 회장의 ‘통 큰 격려금’ 지급에 농심의 ‘소심함’이 더욱 부각된 꼴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