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학선 어머니가 "더 울어라 젊은 인생아. 져도 괜찮아 넘어지면 어때"를 노래했다. 노래를 부른 이유는 다름아닌 아들 양학선(20)을 응원하기 위해서다. 노래를 부르면서 아들 생각에 목소리가 살짝 떨렸지만 노래를 마칠때까지 어머니는 밝게 웃었다.
     

    대한민국 체조 사상 첫 금메달을 따낸 양학선의 어머니 기숙향씨의 아들을 위한 '응원가'가 대한민국 국민의 가슴을 울렸다.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서 기숙향씨가 직접 노래를 부르는 영상이 인터넷으로 퍼지면서 네티즌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응원가는 가수 노라조의 '형' 이라는 노래로, 양학선 선수에게 양학선의 형 양학진(22·군인)씨가 휴대폰으로 불러줘서 화제가 됐다. 이후 이 노래는 양학선 가족의 공식 응원가가 됐다고 한다.

    노래 가사를 살펴보면 양학선의 가족 모두가 얼마나 양학선을 생각하고 응원하고 있는지를 알 수 있다.

    삶이란 시련과 같은 말이야
    고개좀 들고 어깨펴 짜샤~
    형도 그랬단다
    죽고싶었지만 견뎌 보니
    괜찮더라

    맘껏 울어라
    억지로 버텨라
    내일은 내일에
    해가 뜰테니

    바람이 널 흔들고
    소나기 널 적셔도
    살아야 갚지 않겠니

    더 울어라
    젊은 인생아
    져도 괜찮아..
    넘어지면 어때

    살다보면
    살아가다보면
    웃고 떠들며 이날을
    넌 추억할테니

    세상에 혼자라 느낄테지
    그마음 형도 다 알아 짜샤~
    사랑을 믿었고 사랑을 잃어버린자
    어찌 너 뿐이랴

    맘껏 울어라 억지로 버텨라
    내일은 내일의 해가 뜰테니

    더 울어라 젊은 인생아
    져도 괜찮아 넘어지면 어때

    살다보면
    살아가다보면
    웃고 떠들며 이날을 넌 추억할테니

    세상이 널 뒤통수 쳐도
    소주 한잔에 타서 털어버려
    부딪치고 실컷 깨지면서
    살면 그게 인생다야

    넌 멋진놈이야 

    이런 가사는 힘든 환경속에서 힘든 훈련을 하는 양학선의 삶과 닮아있어 다른 어떤 곡 보다도 더 힘이 되는 노래가 됐다. 

    가난한 집안에 운동하는 아들에게 마음껏 배불리 먹일 수도 없던 양학선의 어머니는 직접 낚시를 한 붕어를 고아 아들에게 먹였다고 한다. 그러한 부모의 정성을 알았기에 양학선은 가난속에서도 포기하거나 자신을 부끄러워하지 않았다. 선수촌에서 8~9시간 힘든 훈련을 할때에도 하루에 두 번씩 부모님께 전화해 안부를 묻는 효자라고 한다.

    이날 '도마의 신' 양학선의 감동신화에 대한민국 국민들이 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