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 민생탐방…日 전범기업 강한 '목소리'"MB정부, 한결같이 군대도 안가고" 맹비난
  •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경선후보가 2일 새누리당의 유력 대권주자인 박근혜 경선 후보에 대한 작심비판을 쏟아냈다. 박 후보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경북(TK)지역 방문한 자리에서다.

    문 후보는 이 지역이 새누리당의 '텃밭'임을 감안해 변화를 화두로 꺼냈다.

    안동 독립운동기념관에서 가진 지역언론 간담회에서 "우리 역사를 보면 TK 정권이 많이 (정부를) 맡아왔는데 그게 과연 경북도민들의 삶을 나아지게 만들었느냐. TK(대구경북)다 아니다 하는 출신이나 보수니 진보니 하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특히 박근혜 후보에 대해서는 '서민의 삶'을 내세우며 차별화를 시도했다.

    "평생 공주처럼 특권 속에서 살아오신 분이고 서민들의 삶, 민생에 대해서 알 수 없는 만큼 그런 (경제민주화, 민생정책) 주장들도 진정성이 없다고 생각한다."

    대통령의 딸로, 또 퍼스트레이디의 삶을 살아온 박 후보가 태생적으로 '서민'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주장을 펴 자신의 서민적인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효과를 노린 것으로 풀이된다.

    또 이명박 정부에 대한 비판도 빼놓지 않았다. 문 후보 자신이 특전사로 군복무를 마친만큼 군 면제자가 많은 현 정부 인사들을 비판해 '반사이익'을 노린 것으로 보인다.

    "안동의 독립유공자들이 보여준 모습이 진짜 보수인데 우리 시대의 보수는 어떤가. 이명박 정부는 대통령 주변이 부패하고 한결같이 군대도 다녀오지 않고 이게 무슨 보수냐."

    그는 지역 현안인 소득증가·실업률 해소 등을 약속한 뒤 수도권과 격차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독도 영유권 주장 △종군 위안부 △전범기업 △교과서 왜곡 △약탈 문화재 등을 한일 역사의 5대 과제로 꼽았다.

    특히 "일본 전범기업들이 배상을 하지 않을 경우 (국내) 입찰을 제한하는 강력한 지침을 만들겠다"고 했다.

    문 후보는 3일에는 대구를 찾아 TK 민생탐방을 이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