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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인제에 있는 육군 과학화전투훈련단(KCTC)이 학생 및 일반인 100명을 대상으로 7월 30일부터 3박 4일간 ‘2012 KCTC 캠프’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번 캠프는 지난 2011년 2박 3일간의 일정으로 처음 실시하여,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올해는 체험기간을 1일 더 연장한다. 작년 참가자들은 물론, 올해 참가를 희망한 네티즌 대부분이 체험일정이 매우 짧고 아쉽게 느껴져 좀 더 연장하기를 희망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기 때문이다.
계획지원부장(대령 김명중)은 “안보교육은 이제 몸으로 체험하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군의 안보현장화는 보고 듣는 것을 넘어서 온몸으로 직접 체험한다면 더 효과적일 것이라고 생각해 이번 캠프 운용방향을 설정했다. 전장상황 체험과 함께 최근 협약을 체결한 강원도, 인제군 등 지자체와 연계한 안보관광도 새로 만들었다.”
1일차에는 과학화전투훈련을 통제 및 분석하는 과정을 소개받은 뒤 마일즈(MILES) 장비와의 친숙훈련, 그리고 이튿날 있을 전투 체험을 앞두고 결의문(유서)을 작성한다. 부대는 참가자들에게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역사’를 느낄 수 있는 영상을 상영해 줄 예정이다.
1일차 야간부터 경계근무와 불침번 근무를 체험한다. 2일차 새벽 전투준비태세를 알리는 사이렌이 울리면 군장을 꾸린 뒤 주둔지에서 약 10여km 떨어진 숙영지로 이동한다.
이때 참가자들은 30kg이 넘는 군장을 멘 상태로 곳곳에서 적 포탄 낙하, 기습하는 적과의 교전 등 실제 전투 상황을 체험하게 된다. 집결지에 도착한 참가자 일행은 곧바로 숙영지를 편성하고, 직접 땔감을 구해 밥을 짓는 야전생존훈련(야전취사)도 체험한다.
하이라이트인 전투체험은 2일차 오후 2시부터 실시한다. 전투체험은 고지쟁탈전과 교전을 통해 적군을 모두 없애야 하는 섬멸전을 실시한다.
참가자들은 소대별로 나뉘어 스스로 만든 작전계획에 따라 전투를 실시한다. 고착견제, 측후방 우회 침투기동 등 다양한 소부대 전투기술을 활용하게 된다. 부대는 참가자들이 보다 실전같은 훈련을 할 수 있도록 공중폭발탄, 연막탄 등을 적극 사용할 계획이다.
야간 담력훈련 시간에는 1m 앞도 가늠하기 힘든 산 속에서 나침의와 지도만을 활용하여 방향을 탐지해가 가는 독도법 훈련, 하천도하, 부대인근의 동굴탐지와 함께 이루어지는 공포체험 등을 실시한다.
3일 차는 올해부터 생긴 안보견학이다. 오전에는 제4땅굴과 을지전망대를 견학하고 오후에는 인제 내린천에서 래프팅을 한다.
4일 차에는 폭염으로부터 벗어난 강원도 자연을 느끼며 이틀 동안 체험한 전투결과를 사후검토 한다. 이 과정에서 자신들의 훈련모습을 되짚어 보고, 훈련소감을 발표하는 시간을 갖는다. 캠프 참가자 중 최연장자인 한건희(남, 40세) 씨의 소감이다.
“작년 육군에서 처음 캠프를 신설해 호응이 너무 좋았다고 들어 이번에 신청하게 되었다. 3박 4일의 일정이 너무 기대된다. 이런 안보병영프로그램이 전국적으로 활성화된다면, 강한 육군 홍보는 물론 대국민 안보의식도 고취될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KCTC캠프는 인기가 좋아 참여하는 게 쉽지 않다. 작년에 참가했던 강성민(서울, 23세) 씨의 말이다.
“KCTC만이 전투를 체험하는 유일한 부대이기에 기회를 더욱 확대할 필요가 있다. 올해도 인터넷 접수가 마감되기 전에 꼭 참가신청을 하겠다.”
육군은 매년 여름방학을 이용해 KCTC 캠프를 계속 연다는 계획이다.
KCTC는 오는 10월 열리는 ‘2012 지상군페스티벌’ 기간인 10월 5일부터 7일까지 전국 서바이벌팀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부대에서 제5회 과학화전투경연대회를 실시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