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태 전기고문에 흥분하던 죄파는 왜 아무 말도 하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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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에서 국가안전위해 혐의로 체포돼 114일 만에 풀려난 북한인권운동가 김영환 <북한민주화네트워크> 연구위원이 중국 공안당국의 조사과정에서 전기고문 등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27일 김영환 씨의 측근 등에 따르면 김영환 씨가 지난 3월 28일 중국 다롄에서 체포돼 묵비권을 행사하는 과정에서 중국 공안이 고압 전류가 흐르는 전기봉을 이용한 고문을 당했다고 전했다. 중국 요원이 김영환 씨를 고문할 때 비명이 취조실 밖으로 새어나와 옆방에 구금돼 있던 김영환 씨 일행이 이를 듣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일성과 2번이나 만난 남한 주사파 대부였던 김영환 씨가 사상 전환을 하고 북한민주화운동 활동을 한다는 점 때문에 그를 통해 활동 내용 등을 파악하려 고문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중국 공안은 김영환 씨에게 '중국내 조직망을 대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김영환 씨를 통해 확인한 결과 (중국에서) 전기고문을 당했다는 것이 사실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김영환 씨는 전기고문, 유재길 씨는 누워서 못 자게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김영환 씨가 전기고문이 너무 고통스러워 비명을 질렀고 (함께 체포된 일행 중) 다른 방에서 비명소리를 들었다는 사람이 있다. 김영환 씨는 이외에도 몇가지 다른 고문을 당했지만 (구체적인 종류는) 고문피해자의 고통을 가중시키는 것 같아 물어보지 않았다."

    전날 외교통상부는 이와 관련 "사실 관계가 확인되면 중국 측에 엄중한 조치와 재발방지, 사과 등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었다.

    이에 대해 하태경 의원은 "중국정부가 시인하면 공식대응한다고 한 것인데 시인하지 않으면 공식대응하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더 충격적인 것은 외교부와 정보당국이 사전에 이를 다 알고 있었으면서도 한중 외교마찰이 부담스러워 조용히 처리하려 한 것"라고 덧붙였다.

    외교통상부는 지난 6월 2차 영사면담 때와 귀국 당일 관계기관 면담 때 김영환 씨로부터 중국 당국의 가혹행위에 대한 진술을 들었다고 밝혔다. 김영환 씨는 귀국 직후 국가정보원 조사과정에서도 이같은 내용을 이야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태도는 북한이 천안함 문제를 시인하지 않으면 대응하지 않겠다는 말이나 일본군에 의한 정신대 문제도 일본군 당사자가 시인하지 않으면 대응하지 않겠다는 말과 똑같다. 지금의 한중관계는 한국전쟁 직후 한미관계처럼 불평등하고 굴종적인 관계이고 중국은 반문명적 국가에서 문명적 국가로 변하는 과도적 상태다. 국민들은 한중관계가 불편해져도 정부가 당당한 목소리를 내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