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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겸허한 마음가짐과 사이후이(死而後已)의 각오로 더 성심을 다해 일하겠습니다."
- 이명박 대통령 사과문 中에서-이명박 대통령이 24일 대국민 사과 담화문에서 '사이후이(死而後已)'를 언급했다. 사이후이는 '죽고 나서야 그만둔다'는 뜻으로 어떤 일을 할 때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이다.
이 대통령의 이번 사과는 직접 시점을 결정했고 담화문까지 직접 작성했다. 이 한자성어도 이 대통령이 직접 선택했다고 청와대 측은 전했다.
인터넷 포털사이트에는 '사이후이'란 한자성어가 실시간 검색어에 올랐다.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에서도 네티즌들의 관심이 쏠렸다.
사이후이는 삼국지와 논어의 태백편에 나온다.
유비의 삼고초려(三顧草廬)에 감명을 받아 그의 아들 유선에게도 마찬가지로 충의를 다한 제갈량(諸葛亮, 181 ~ 234)은 위나라를 공격하기 전에 출사표 후편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한(漢)나라의 위업은 익주(益州) 같은 변경에 안주할 수가 없습니다. 반드시 위나라를 멸망시켜 천하를 통일하고 왕업을 중원에 확립해야 합니다. 신은 이 소원을 성취하기 위해 전력 투구하고 죽고 나서야 그만둔다[死而後已]는 각오로 출정합니다."
효성이 지극하고 노나라에서 후학양성에 주력한 증자(曾自:BC 506~BC 436)는 선비 본연의 참모습을 다음과 같이 말했다.
"선비는 인(仁)을 자기 본연의 임무로 살아야 하는데, 이것이 어찌 무겁지 않겠는가. 죽은 뒤에야 끝나는 일이니 머나먼 길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남은 임기동안 어려운 난관을 어떻게 헤치고 나갈지 두고 볼 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