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수 "그라운드가 그립다"

“시간을 돌릴 수만 있다면 아예 고등학교 시절로 돌아가 모든 걸 다시 시작하고 싶다.”

tvN '백지연의 피플인사이드(17일 방송)'에 출연한 축구선수 이천수의 말이다. 그는 K리그 ‘임의탈퇴’, 전남 드래곤즈와의 소송, 그라운드에 대한 갈망까지 응어리진 모든 문제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털어놨다.

청소년 대표에서 국가대표까지 엘리트 코스를 밟아왔지만, 누구보다 많은 문제를 일으킨 이천수는 이날 방송에서 그동안 밝히지 못했던 속내를 가감없이 토로해 눈길을 끌었다.

이천수는 현재 ‘무적선수’ 상태다. 2009년 당시 소속팀이던 전남 드래곤즈와 불화로 팀을 무단으로 이탈하며 K리그 ‘임의탈퇴’ 신분이 됐다. 이후 사우디 알 나스르로 이적했지만, 임금 체납 문제를 겪으며 제대로 뛰지 못했으며 일본 J리그에서도 활약했지만, 현재는 계약이 만료된 상태다.

전남 드래곤즈와의 소송은 여전히 진행 중이며 K리그 복귀는 불투명한 상황. 한 때 ‘축구천재’로 불렸던 이천수는 "다시 그라운드에서 뛰고 싶다"고 말했다.  

이천수는 승부조작 사건으로 축구계를 떠난 후배 최성국에 대해서도 “정말 안타까운 후배"라고 언급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