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 朴 38.8% 文 18.3% 安 16.1%
  • ▲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김홍선 안랩 대표이사의 부친 빈소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김홍선 안랩 대표이사의 부친 빈소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낙동강 오리알’ 신세로 전락할 처지에 놓였다.

    대선이 눈앞으로 다가왔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출마 여부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때 대선주자 지지율 1위를 달렸던 안철수 원장은 이제 민주통합당 문재인 의원에게까지 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가 11일 조사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문재인 의원은 18.3%의 지지율을 얻어 안철수 원장(16.1%)을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지지율은 38.8%, 압도적인 1위였다.

    문재인 의원은 지난 9일 리얼미터가 같은 방식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17.6%로 안철수 원장(16.8%)을 오차범위 내에서 이겼다.

    10일 조사에서는 안철수 원장이 17.8%로 문재인 의원(16.8%)을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최근 두 대선주자의 지지율은 한마디로 ‘엎치락뒤치락’이다.

    이러한 결과는 더 이상 안철수 원장을 ‘부동의 야권 1위 주자’로 볼 수는 없게 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대선 경선 국면으로 들어서면서 정치적 상황이 바뀐 것이다. 

    전문가들은 안철수 원장이 이도저도 아닌 ‘어중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에 지지율이 하락곡선을 그리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반면 문재인 의원은 대선출마 선언 이후 활발한 대외 활동을 벌이고 있기 때문에 지지율이 상승국면에 들어섰다고 평가했다.

    민주통합당 주자군 중에서는 김두관 전 경남지사가 지난 8일 출마 선언 이후 5%대 지지율로 올라섰다.

    김두관 전 지사의 지지율은 지난 6일만 해도 2.7%로 손학규 상임고문(3.9%)에 뒤졌지만 9일 4.7%, 10일 5.5%, 11일 5.5%로 손 고문을 앞섰다. 손 고문의 지지율은 9일 3.3%, 10일 2.6%, 11일 3.5%였다.

    안철수 원장은 지난 5일 기자들과 만난자리에서 ‘출마 여부를 결정했느냐’는 질문에 “아니오”라고 답했었다.

    이번 여론조사는 전국의 유권자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임의전화걸기(RDD) 방식이며 신뢰도는 95%, 오차는 ±2.5%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