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출마' 박근혜, 안철수에 대해 묻자‥

박근혜 새누리당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10일 안철수 서울대 교수가 대선 출마 의사를 밝히지 않는데 대해 "그 분 나름대로 생각이 있지 않겠느냐.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평가할 게 아니라, 국민들이 판단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선 출마를 선언한 박 전 위원장은 이날 오후 YTN에 출연해 야권의 유력 대선 주자인 안철수 교수에 대해 이같이 언급했다.

그는 특히 민주당이 완전국민경선제로 자당 대선 후보를 선출한 뒤 안 교수와 단일화를 꾀한 뒤 대선에서 여당 후보와 맞붙는 이른바 '3단계 선거'를 구상하고 있는데 대해 "지금 국민이 바라는 것은 정치 드라마"가 아니라고 했다.

"지금 국민의 삶이 얼마나 힘든가. 물가, 일자리, 노후 대책, 모든게 국민을 불안하고 힘들게 하는데 오히려 이 부분에 집중해서 국민에게 감동을 주는 정책드라마가 돼야지 이벤트·흥행에 관심을 갖는 게 답답하다."

새누리당이 이른바 비박주자인 이재오·정몽준 의원의 경선이탈과 '박근혜 독주'로 경선 흥행이 실패할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국민만 바라보고 가겠다"고 말했다.

"야당에서 어떤 경선을 하든 그거와 상관없이 국민만 바라보고 정책으로 국민에게 신뢰를 드리면서 국민만 바라보는 정책드라마로서 가겠다. 그게 경선이든 대선이든 본질이라고 본다."

박 전 위원장은 향후 '김정은 체제'와 남북관계를 어떻게 구현하겠느냐는 질문에는 '원칙'을 강조했다.

"북한체제에 대해 누구도 확실히 말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남북 문제에서 원칙을 지킨다는 것은 참으로 중요한데 남북간의 인도적인 지원이나 호혜적인 교류협력은 정치상황에 관계없이 지속되는데 신뢰를 계속 구축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이러한 부분이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이다."

아울러 그는 "과거에는 국가 발전이 국민의 행복으로 또 고용으로 연결됐지만 지금은 그 고리가 끊어졌다. 국정운영의 방향을 바꿔 국민 개개인의 역량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나라를 만들고 싶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