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는 샤를 루이 나폴레옹” 왜 비유하나 했더니
  • ▲ 홍사덕 '박근혜 캠프' 공동선대위원장 ⓒ양호상 기자
    ▲ 홍사덕 '박근혜 캠프' 공동선대위원장 ⓒ양호상 기자

    ‘박근혜 캠프’를 이끄는 홍사덕 공동선대위원장이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홍사덕 위원장은 12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작은 화단을 하나 가꾸더라도 계획이 필요한데 국가를 경영하는데 있어 안철수 원장은 단 하나의 비주얼라이제이션(visualization·시각화)도 보여준 게 없다.”

    “안철수 원장은 국민에 대해 예의가 없는 사람이다. 그는 대선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출마 선언도 하지 않으면서 최소한의 검증할 시간도 주지 않고 있다.”

    실제로 정치권 내에선 안철수 원장이 검증을 피하기 위해 최대한 출마시기를 늦추고 있다는 말이 나온다.

    홍사덕 위원장은 안철수 원장을 ‘샤를 루이 나폴레옹 보나파르트(1808-1873)’에 빗대기도 했다.

    “권력을 얻기 위해 필요하면 노동자-소농민 계급에 붙고, 어떤 때는 귀족들에게 붙으면서 20년을 집권했다.”

    루이 나폴레옹은 ‘나폴레옹’이란 이름을 내세워 대통령선거에서 승리한 이후 잇따른 실정으로 프랑스를 암흑기로 내몰았다. 프랑스를 국제적으로 고립시키는 역할도 했다.

    정치학자들은 검증받지 못한 인물이 집권할 경우 어떠한 폐해로 이어지는지 설명할 때 흔히 ‘루이 나폴레옹’을 거론한다.

    홍사덕 위원장은 “다양한 인물이 ‘박근혜 캠프’에 들어올 공간을 마련해 뒀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성식-정태근 전 의원을 예로 들면서 “이런 사람도 캠프에 들어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합류 가능성을 내비친 것이다.

    다만 자신이 아직 이들의 합류를 박 전 위원장에게 건의한 것은 아니라고 했다.

    그는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지지하는 이유에 대해 “삿(私)된 것이 없는 사람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우리나라 국가시스템은 이미 어느 정도 갖춰져 있으며 지도자가 사심 없이 어떤 선택을 하는 지가 중요하다.”

    “우리 국민은 누구를 뽑으면 자신의 삶에서 무엇이 바뀔 지를 보고 선택할 것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