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엎치락뒤치락이다.
어느 쪽이 유리한 고지에 오를지 쉬이 예상하기가 어렵다.
야권의 유력 대권주자로 꼽히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 민주통합당 문재인 의원의 '대선후보 지지율'을 두고 하는 말이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16일 발표한 '야권단일화 가상대결'에서 안철수 원장은 40.5%를 얻어 문재인 의원(34.0%)을 6.5%p 차로 앞섰다. 모름/무응답은 25.5%였다.
하지만 민주통합당 지지자로 조사 대상을 한정해보니 상황이 역전됐다. 문재인 의원이 안철수 원장을 오차 범위 내에서 앞선 것이다.
민주통합당 지지자들은 안철수 원장(44.0%)보다 문재인 의원(44.9%)을 선호했다.
대선후보 다자(多子) 구도에서도 다른 결과가 나왔다.
일단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41.2%로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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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는 17.9%를 차지한 문재인 의원이었다. 벌써 몇 달째 대선출마 시기를 재고 있는 안철수 원장은 15.7%를 얻어 3위에 그쳤다.
두명을 대상으로 한 야권단일화 가상대결에선 안철수 원장이 승리했다. 반면 여러명의 후보를 놓고 벌인 설문조사에선 문재인 의원이 앞섰다. 결과가 정반대로 나온 것이다.
한 정치권 관계자의 설명이다.
"안철수 원장이 이도저도 아닌 '어중간한' 행보를 보이고 있는 현재 상황에선 어떤 대권주자가 유리할지 예측하기 힘들다."
"하지만 안철수 원장의 출마선언이 늦어질수록 문재인 의원의 지지율은 갈수록 높아만 갈 것이다. 이는 안철수 원장의 '어중간한' 행보가 상당히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로 문재인 의원이 공식적으로 출마를 선언한 이후부터 안철수 원장의 지지율은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나머지 대권주자들의 지지율은 아직 한자릿수에 머물고 있다.
경남지사직을 버리고 출마 선언한 김두관 후보는 5.3%를 기록, 처음으로 5%대의 지지율을 차지하면서 4위에 올랐다. 이밖에 김문수 경기지사가 3.1%, 손학규 상임고문은 3.0%, 김태호 의원이 1.8%, 유시민 전 대표는 각각 1.6%를 얻었다.
이번 조사는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3,750명을 상대로 유선전화 임의걸기(RDD)와 휴대폰 임의걸기 방식을 혼용해 9~13일 실시됐다. 신뢰 수준은 95%이며 표본 오차는 1.6%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