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공대 나와 4년 이상 실무경험 있어야 취득 가능한 자격“이번에 얻은 국제 전문자격으로 한·미 연합업무 발전에 기여할 것”
  • 업무시간이 끝나면 조용히 사라졌던 한 공군소령이 4년만에 군에서는 처음으로 美토목기술사 자격증을 얻어 돌아왔다.

  • 공군은 군수사령부 시설처장 소무성 소령(37세, 학사 99기)이 군인 중 처음으로 美공학시험위원회(The National Council of Examiners for Engineering and Surveying)가 주관하는 토목기술사(Civil Professional Engineers) 검정시험에 합격했다고 전했다.

    美토목기술사는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엔지니어 기술능력 검정시험이다. 미국 내 공학계열 대학에서 학사학위 이상을 얻은 사람으로 美기술사보(Fundamentals of Engineering) 자격과 4년 이상의 실무 경험을 동시에 충족해야 응시자격이 주어진다.

    소무성 소령이 美토목기술사에 도전하기로 결심한 건 국방부 시설국 재직 당시 미군과 업무협력을 할 때였다. 당시 소 소령은 환경 분과위원회에서 활동하며 한·미 합의각서 작성 업무를 추진했다. 이때 전문성 있는 업무 수행과 美측과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서는 美토목기술사 자격증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한다.

    문제는 자료. 군에는 이 자격증을 보유한 사람이 아예 없었고, 관련 정보도 거의 없어 독학으로 공부했다고 한다. 소 소령은 4년 동안 야간과 휴일을 이용해 틈틈이 시험을 준비했다.

    그 결과 2009년 6월, 기술사보 시험에 합격했으며 이번에 토질 및 기초공학(Geotechnical) 분야 미국 토목기술사 시험에 최종 합격했다고 한다.

    “평소 업무와 공부를 병행하다보니 함께하는 시간을 많이 갖지 못해 아내와 아이들에게 늘 미안한 마음뿐이었는데 이번 시험에 합격하면서 가족들에게 자랑스러운 가장으로 거듭난 것 같다. 이번에 얻은 지식과 경험을 활용해 앞으로 미군과의 연합 업무에 기여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