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 당시 6사단서 일병으로 근무 중 적 탱크 격파7월 24일에는 적 탱크 4대 격파…한국군 최초로 美동성훈장 받기도
  • 국가보훈처(처장 박승춘)는 7월의 6.25전쟁영웅으로 조달진 육군 소위를 선정했다.

    조달진 소위는 6.25전쟁 당시 상상하기 힘든 전과를 올렸다. 두 차례에 걸쳐 맨 몸으로 적 전차 8대를 파괴하고, 6대를 노획한 것이다.

  • 6.25전쟁 발발 당시 조달진 소위는 제6사단 19연대 3대대 일등병으로 복무 중이었다. 전쟁이 터진 뒤 조 일병은 강원도 홍천으로 들어오는 유일한 길인 말고개로 배치됐다.

    말고개는 주변 저지대 감시가 가능하고 도로 폭이 좁으며 굴곡이 심해 대전차방어에 최적의 지형이었다. 19연대장 민병권 대령은 이러한 지형을 이용해 적 전차 파괴를 목적으로 조 일병을 포함한 11명의 특공대를 편성했다.

    특공대는 6월 28일 10시경 말고개를 지나던 전차대열을 대전차포와 연막 수류탄으로 공격했다. 멈춰선 적 전차 승무원이 나오자 모두 사살했다. 전과는 적 전차 파괴 4대, 노획 6대, 적 사살 24명.
     
    특공대의 이 공격으로 북한군은 30일까지 홍천을 점령하지 못했다. 남진도 3일 동안 지연됐다. 이날 전투로 조달진 일등병은 이등중사로 2계급 특진했다. 우리 전사(戰史)에는 ‘육탄 11용사의 전투’로 기록돼 있다. 

    조 이등중사는 7월 24일 경북 상주군 유곡 북방전투에서 7명으로 대전차 특공대를 구성해 4대의 적 전차에 포격을 가해 모두 격파하는 전과를 올렸다. 이 또한 ‘7용사 특공작전’으로 알려졌다. 두 번이나 맨 몸으로 적 전차를 파괴한 조 이등상사는 이때부터 불사조, 탱크로 불렸다. 조 이등중사는 다시 2계급 특진, 소위가 됐다. 

    조 소위는 두 번의 공적으로 1950년 10월 을지무공훈장, 2011년 10월 국군의 날에는 태극무공훈장(1등급)을 수여받았다. 또 개전 이후 한국군 최초로 美동성훈장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