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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뒤흔들 북한 쿠데타가 온다?”

팩트와 픽션이 가미된 '근미래 소설' 3대세습으로 불안해진 北 이야기 다뤄

입력 2012-06-28 16:00 수정 2012-06-28 17:25

북한에서 쿠데타가 일어난다면? 소설은 3대 세습으로 불안감에 빠진 북한의 모습을 그려낸다.

왕조(王朝)나 다를 바 없는 3대 세습, 경제난을 비롯한 북이 처한 절박한 현실을 과연 20대 지도자가 헤쳐 나갈 지에 의문을 던진다.

이 소설은 북한에서 일어날 수 있는 여러 시나리오 가운데 하나인 ‘쿠데타’를 기본 얼개로 잡아 집필한 장편이다.

팩션인만큼 등장인물도 실명이 나오는가 하면, 가명도 섞여 있다. 다만 눈 밝은 독자들이 금방 알아차릴 수 있도록 배려했다.

저자는 소설의 형식으로 처음 작품을 발표했지만 지난 10년여 동안 끊임없이 북한 정세를 연구해왔으며, 입수 가능한 자료란 자료는 죄다 모았다.

 

해주 정찰총국 ‘현지 지도’ 나선 최고 사령관

2012년 9월 12일. 3대 세습으로 최고사령관이 된 김정운은 해주에 있는 정찰총국 301부대를 찾았다. 301부대는 정찰총국 내에서 가장 충성심이 강했으며, 과거의 아웅산 테러작전에도 이 부대원들이 동원됐다.

이날 김정운의 해주 방문은 강화도 앞에 있는 교동도의 기습 점령을 가상하여 실시될 예정인 대대적인 기동훈련을 사전점검하기 위한 ‘현지지도’(on-the-spot-guidance)였다.

훈련에는 4군단 70저격려단과 정찰총국 301부대, 서해함대의 29해상저격려단, 8전대, 11전대의 쾌속정대대, 반잠수정대대가 참여하게 돼 있었다.

멀리서 차량행렬이 시야에 들어왔다. 검정색 리무진 5대를 필두로 10여대의 차량이 빠른 속도로 정문에 속속 도착했다.

“위대한 최고사령관 동지께 충성을 바칩니다!” “만세, 만세, 만세!” 구호가 연달아 우렁차게 울려 퍼졌다.
정찰총국장 김철용은 부동자세로 벤츠를 향하여 경례했다. 세 번째 벤츠의 윈도가 천천히 내려갔다. 안에서 김정운이 손을 흔들고 있었다.

리정호 2호위국장, 어일식 총참모부 부총참모장, 김영국 작전국장, 김종옥 당 조직부 제1부부장, 김명건 통일전선부장, 정병두 서해함대사령관, 김동만 4군단장 등 동행성원들을 거느리고 김정운이 착석하자 정찰총국장 김철용이 보고를 시작했다.

“연평도 타격 이후에 이명석과 김관직을 비롯한 남반부 극우도당은 공화국이 더 이상 남반부의 도발에 보복타격하지 못할 것이라고 호언장담 떠들고 있습니다. 여기에 남반부 미제 괴뢰 놈들의 간담이 떨어져 나가게 하는 대규모 입체 작전을 서울 근방에서 가함으로써 군사강성대국 공화국에 맞서는 놈들을 한 순간에 짓밟아 버리고자 하는 것입니다.”

숙청의 낌새를 알아챈 정찰총국장

김정일이 사망하기 3년 전, 정찰총국장 김철용은 외화벌이회사인 ‘룡화개발무역상사’를 통하여 우연히 남조선 사업가를 알게 됐다.

중국법인인 광산 개발회사 대창마인즈의 실질적 소유주인 남조선 기업 ‘청풍’의 회장 전상협이었다. 부모가 북한 출신인 전상협은 까다로운 조건을 달지 않고 김철용의 외화벌이 사업을 적극 도와주었다. 김철용은 그를 재일동포 사업가로 위장하여 수시로 평양을 오갈 수 있도록 해주었다.

심지어는 김정일과의 만남의 자리까지 주선하는 등 전상협의 북한 내 인맥 구축을 도왔다.

그러나 김철용-전상협의 커넥션을 애초부터 달가워하지 않는 그룹이 있었다. 그 선두가 바로 장현빈과 부인 김경혜였다. 하지만 김정일의 신임이 워낙 두터워 손을 쓰지 못하다가 김정일이 급사하자 기회가 찾아왔다.

김철용이 당 기관에 부당한 압력을 행사하고 대창마인즈로부터 거액의 뇌물을 받은 ‘남조선 금광개발 간첩단 사건’을 꾸며냈던 것이다. 김정운의 최종 승인도 떨어졌다. 검열의 강도는 최고 수위로서 당 조직부, 호위사, 보위부, 그리고 보위사로 이루어진 대연합 ‘검열 그루빠’가 차려졌는데..

정광수 지음, 기파랑, 1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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