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상업점포’ 경쟁력 회복 위한 입체적 지원 7월 중순 공모, 8월 중 최종 선정...서울신용보증재단 문의지난해 전파사, 손짜장집, 이발관 등 27개 점포 선정
  • ▲ 지난 5월 열린 서울시 지구촌한마당 행사에 참여한 전통점포 '불광대장간'과 '금손아씨'.ⓒ
    ▲ 지난 5월 열린 서울시 지구촌한마당 행사에 참여한 전통점포 '불광대장간'과 '금손아씨'.ⓒ

    3대째 대를 이어 운영하는 보리떡집, 전통방식으로 콩을 삶고 눌러 두부를 만드는 가게, 태양초를 직접 빻아 고춧가루를 만드는 방앗간...

    서울시가 추억과 전통을 간직한 ‘전통상업점포’를 되살리기 위해 팔을 걷어 올렸다.시는 대형마트와의 경쟁, 20~30대 젊은 층의 외면 등으로 사라져가는 ‘전통상업점포’ 22곳을 선정해 올 12월까지 집중적인 지원을 펼친다.

    ▴경영개선교육 ▴맞춤형 밀착 컨설팅 ▴중소기업특별자금지원 ▴전시판매 행사지원 등 선정된 전통점포의 경쟁력을 되살리는 데 필요한 모든 행, 재정적 지원이 망라된다.

    전통점포 지원사업은 시가 지난해부터 벌이고 있는 ‘위기생계형 자영업 특별지원 사업’의 하나다.

    ‘위기생계형 자영업 특별지원 사업’은 전통상업점포와, 생계형 자영업점포 등 업종별로 대상을 나눠 2014년까지 모두 1천곳의 점포를 특별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 중 전통상업점포는 200곳을 발굴할 예정이며 올해 발굴 목표는 50곳이다.

    “대기업의 골목상권진출과 소비트렌드 변화로 사라져갈 위기에 놓인 ‘전통상업점포’를 선발해 이들만이 가진 노하우와 장점을 그대로 살리면서도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대처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것”
    -서울시

    시는 사업첫해인 지난해 전파사, 대장간, 주단집, 손짜장집, 이발관 등 27곳을 선정해 맞춤형 지원에 나섰다.

    지난해 시의 지원을 받은 전통점포 중 ‘불광대장간’은 50년 동안 부친과 아들이 대를 이어 전통방식으로 쇠를 담금질 하는 전통 대장간이다.

    시는 이곳이 전문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장점에도 불구 외부 홍보가 부족하다는 판단에 따라 간판 정비와 함께 다각적인 마케팅을 실시했다.

    이번에 선정된 전통점포에 대한 지원의 핵심은 ‘매출 증대’다. 이에 따라 경영개선 교육도 실질적인 매출 증대에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교육을 마친 운영주들에겐 자영업 전문 컨설턴트가 배정돼 진단→종합→사후관리의 3단계 밀착 지원을 한다.

    전문 컨설턴트는 점포를 직접 방문해 문제점을 세심하게 진단하고 해결책을 처방하는 맞춤형 컨설팅을 벌인다. 세무사, 공인회계사 등 전문가와의 상담도 연결해준다.

    해당 분야의 사정을 가장 잘 알고 있는 동일 업종 대표를 멘토로 연결, 우수업체의 운영 노하우를 전수받을 수 있는 길도 열어준다.

    컨설팅과 멘토링 뒤에는 운영주 스스로 경영개선 및 자금계획을 세우도록 돕는다. 경영개선을 위한 자금이 필요할 경우에는 서울신용보증재단을 통해 약 4%의 장기저리로 정책자금 융자를 알선한다.

    시는 연 4회 전시판매행사에 선정된 점포가 참여할 수 있도록 해 제품과 브랜드를 홍보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지난 5월에는 ‘서울시 지구촌한마당’ 행사에 1차 지원업체인 ‘불광대장간’과 ‘금손아씨’가 참가해 ‘대장간 망치질 체험’과 ‘다식만들기 체험’ 등의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시민들에게 점포를 널리 알렸다.

    하반기 전통상업점포 모집은 7월 중순 시작해, 8월 최종 선정 업체를 발표할 예정이다. 관련 문의는 서울신용보증재단 경영지도부(02-2174-5352)로 하면 된다.

    시는 아쉽게 선정되지 못한 점포에 대해서도 경영개선 조언을 비롯 업종전환 상담, 세무상담 등 자영업자들의 애로사항을 해결해 주는 ‘찾아가는 현장컨설팅’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주기로 했다.

    컨설팅은 서울신용보증재단 홈페이지(http://www.seoulshinbo.co.kr)에서 신청하면 된다.

    “전통방식의 기술과 서비스를 보호하기 위해 전통상업 점포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체계적인 컨설팅과 노하우 전수를 통한 브랜드화로 시민들이 쉽게 찾아와 향수를 느끼는 동시에 골목상권도 살리도록 하겠다”
    -강병호 서울시 일자리정책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