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박 후보들, 룰 때문에 포기할 작은 정치인들 아니다""야권 대선후보들, 입만 열면 박근혜, 박근혜… 오히려 나쁠 것 없다"
  • "(경선 후보 등록 전날인) 7월 9일까지 얼마든지 논의가 가능하다."

    친박(친박근혜)계 핵심인 새누리당 이정현 최고위원은 26일 당 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대선 경선룰 갈등에 "논의가 가능하다"면서도 "현행 룰은 훌륭하다"고 평가했다. SBS라디오 <서두원의 시사초점>에 출연해서다.

    비박(비박근혜)계 주자들이 "완전국민경선제가 수용되지 않으면 경선에 불참하겠다"고 반발한데 대해 달래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 ▲ 새누리당 이정현 최고위원
    ▲ 새누리당 이정현 최고위원

    전날 새누리당 최고위원회는 현행 당헌당규에 따라 8월19일 대선후보 경선, 20일 대선후보자 선출의 대선경선 일정을 진행하기로 확정했다.

    "대통령 선거는 12월 19일로 못박혀있다. 새누리당의 경선 룰이 없다면 모를까 손 놓고 끊임없이 기다릴 수 없다. 일단 당헌대로 일정을 진행하고 7월 9일까지 얼마든지 논의가 가능하다."

    "'국민 50%, 당원 50%'는 당심과 민심을 절반씩 반영시킬 수 있는 아주 훌륭한 방식이다. 지난 2007년도에 이명박, 박근혜가 붙어서 상당히 국민적 관심도 끌었다. 노무현 전 대통령도 2002년도에 했던 방식이다."

    이 최고위원은 반발하는 비박계 후보들에 대해 "룰 하나 때문에 대통령 나오는 것을 포기하는 그런 작은 정치인들이 아니다" 고 평가했다.

    "저는 김문수 현 경기지사가 그렇게 쉽게 야심을 포기할 분이 아니라고 본다. 이재오 전 장관이나 정몽준 전 대표도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되겠다는 꿈과 야심을 갖고 오래 활동하고 자신들의 입장을 밝혀온 중진이다."

    "당원들과 국민들이 함께 만들어놓은 현행 당헌대로 따르는 것. 그래서 계속해서 꿈을 키워보는 것. 국민들에게 비전을 제시를 하고 역량을 발휘하는 것. 그게 일방적으로 국민들이 생각하는 상식이다."

    이 최고위원은 야권 대선후보들과 비교해 "(새누리당에) 만만치 않은 인물들이 있어 그렇게 싱거운 게임은 아니다" 며 경선 흥행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민주당에 경남지사 김두관이 있다면 새누리당에는 김태호 전 경남지사가 있고, 민주당에 문재인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있다면 새누리당에 임태희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있다."

    "새누리당에 김문수 경기지사가 있다면 저쪽에는 손학규 전 경기지사가 있고, 이재오 장관이 나온다면 정세균 전 장관도 저쪽에 있다."

    야권에서 박근혜 전 위원장에 대한 공세를 집중하는 것에 대해 "오히려 나쁠 것 없다" 고 했다.

    "전라도 말로 '물 묻은 바가지에 깨 달라붙는다'는 말이 있다. 박근혜 위원장의 지지율이 높게 나오다 보니까 정말 물 묻은 바가지에 깨 달라붙듯이 달라붙어서 이 사람 저 사람들이 입만 열면 비난을 한다. 그럴수록 더 작아 보인다. 국민들도 아마 마찬가지로 볼 것이다."

    "명색이 대통령 후보로 나온 사람들이 자신들의 역량을 과시를 하고 비전. 어떻게 하면 국민들을 행복하게 하고, 어떻게 하면 나라를 안전하게 할 것인가에 대한 비전 제시는 전혀 하지 않고, 입만 열면 박근혜, 박근혜 하면서 박근혜 띄워주기를 하고 있다. 오히려 나쁠 것 없다."

    아울러 당원 명부 유출사건에 대해서는 "(새누리당) 당원 명부가 유출된 것은 통진당-민통당 내용과는 다르다. 경선에 영향을 미칠리가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