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 "박지원 만나라. 인내 속 꽃펴"… 이한구 "엄청 인내 중"'김현희 가짜만들기', '주중 한국공관 탈북자 문전박대'도 다뤄
  • ▲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왼쪽사진), 선진통일당 성완종 원내대표
    ▲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왼쪽사진), 선진통일당 성완종 원내대표

    19대 국회 개원을 하지 못하고 진통을 겪고 있는 새누리당이 자유선진당에게 손을 내밀었다.

    주요 상임위원장과 특정 정치 이슈 국정조사 등 민주통합당이 내놓은 요구조건에 더 이상 끌려다니며 시간낭비하지 않겠다는 생각이다. 개원 문제 외에도 대선을 앞두고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것도 양 당이 생각하는 복안이다.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22일 선진통일당 성완종 원내대표를 찾아 19대 국회 개원을 위한 의견을 나눴다.

    <이한구> "선진당이 키를 쥐고 있으니 잘 해주시면 좋겠다. 우리 양쪽이 너무 욕심내면 적절하게 조화를 시켜주시면 좋겠다."

    <성완종> "어느 시장이든 심부름을 잘하는 사람이 있으면 돋보인다. 국민 눈높이의 기준을 갖고 이 원내대표께 때로 쓴소리도 하고, 박지원 원내대표께 설득도 해보겠다. 어려우시겠지만 박 원내대표에 가서 읍소도 하라. 인내 속에 꽃이 피니까."

    <이한구> "저도 인내하고 있다. 둘만 붙어있으면 일이 잘 안될 때도 있고 옆에서 중립적 역할을 잘 해주시면 쉽게 풀릴 수도 있다. 잘 중매를 해줬으면 한다."

    <성완종> "과거에 개원한 흐름을 보니 한 번도 개원 날짜를 지킨 적이 없다. 우리가 15년, 20년 전과 똑같고 시장의 변화를 가져오지 못하는 국회가 되면 국민에게 질타받는 요인이 되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이한구> "정말 옳은 말씀이다. 저는 여당이지만 옛날과 달라서 야당도 잘 모실 것이다. 국회 활동을 촉진하기 위해 무엇이든 할 생각이 있다. 대놓고 정부 편들고 그런 일은 없을 것이다."

    <성완종> "객관적 입장에서 개원문제는 국민 눈높이 기준에서 봐야 하니 제 입장에서 편을 들 수 없고 서로 서로 한 보 한 보 양보해서 아름다운 꽃을 피우게 하는 것이 우리 정서 아닌가."

    <이한구> "제일 중요한 것은 개원은 조건이 붙으면 안 된다. 법에서 정한 날짜가 있다. 법에서 정한 것은 일단은 시작하고, 다음에 내용이 서로 안 맞으면 협상해서 해야지. 안 된다고 하면, 국회부터 법 안 지키면 대책이 안 서지 않는가."

    두 원내대표는 '김현희 가짜만들기', '탈북자 문전박대' 등에 대해 일치된 입장을 보였다.

    <이한구> "오늘 신문 보니 김현희 가짜만들기 바로 잡겠다고 했는데 저도 아주 똑같은 생각이다."

    <성완종> "기본적으로 국회의원들이 구성하는 것보다 정당이 추천해서 객관적 제3자들이 들어가는 것이 좋지 않겠는가. 범국민진상조사를 하는데 양당체제 내에서 못하면 시민 각계, 단체에서 추천받아 객관적으로 했으면 좋겠다."

    <이한구> "태국, 베트남에서도 그렇고 영사대사관에서 탈북자들을 문전박대하거나 모멸감을 느끼게 하는 것도 진짜로 바로 잡아야 할 일 아닌가."

    <이원복> "(그 문제에 대해서는) 여야가 같이 하는 것 보다 각 당에서 조사해서 바로잡게 해주는 것이 좋겠다."

    <이한구> "정부가 함부로 이념에 맞추어서 오락가락하지 않도록 하는 체제를 만들어주어야 할 것 같다. 나라가 뭐하는 건지 불분명하게 정권에 따라서 너무 심하게 움직이는 것 같아서 그런 것도 저희와 생각이 똑같다."

    성 원내대표는 가뭄피해 보상기준 완화 문제도 거론했다.

    <성완종> "태안 유류피해에 대한 특별법을 18대 국회에서 만들었는데 법률을 수정해야할 부분이 있다. 보상이라는 것이 몇백만이 해당되면 보상의 법적 그거를 정부가 조사하던지 법원의 판결을 받아야하는데 이 법은 IOPC에 근거를 뒀다."

    두 사람의 회동에는 새누리당의 김기현 원내수석부대표와 신의진 원내대변인, 선진당의 문정림 원내대변인과 이원복 대변인이 배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