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 교육 가장 큰 문제점…공동체라는 의식 있어야"'미래세대에게 듣는다' 2030겨냥 특강…조동원 본부장 기획
  • [천안=최유경 기자] 박근혜 새누리당 전 비대위원장은 8일 "여기 계신 분들이 창조적 파괴자가 아니냐, 우리사회에도 이런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전 위원장은 이날 충남 천안에서 열린 19대 국회의원 연찬회에 연사로 나선 청년들과 저녁식사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그는 "우리 교육에서 가장 안좋은 점이 경쟁이다. 모두가 협동하고 공동체라는 의식이 있어야 올바른 교육이 진행되는데 경쟁을 강요한다. 그게 가장 문제이다. 이 때문에 학생들이 상처를 받는다"는 취지로 언급했다.

    특히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위해 꿈을 찾아 펼칠 수 있는 그런 세상을 만들고 싶다"고 수차례 강조하기도 했다.

  • ▲ 새누리당 박근혜 전 대표가 8일 천안 지식경제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린 의원연찬회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 연합뉴스
    ▲ 새누리당 박근혜 전 대표가 8일 천안 지식경제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린 의원연찬회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 연합뉴스

    새누리당은 그동안 의원 연찬회에 주로 전문가들을 초청해 강연을 진행했으나 올해는 ▲취업 및 대학생 ▲가족 소통 ▲청년 벤처 ▲학교 교육 ▲패자부활전 등의 주제로 각각 사례에 맞는 청년들을 강사로 특강을 진행했다.

    '미래세대에게 듣는다'라는 주제로 마련한 이번 행사는 새누리당의 취약 계층인 2030세대를 겨냥해 마련한 것으로 조동원 홍보기획본부장이 기획했다.

    박 전 위원장은 강연을 마칠 즈음 연찬회장을 찾아 직접 발표를 듣지는 못했다. 대신 사전에 특강 내용을 숙지하고 있었는지 옆자리에 앉은 의원에게 "젊은이들과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좋다고 들었다"고 언급했다.

    '지방대학생의 취업장벽 넘기'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한 이시우(27)씨는 "박 전 위원장은 교육제도의 변화에 대해 관심이 많아 보였다. 교육제도를 개선한 사례를 들어서 대화를 나눴다"고 말했다.

    이씨에 따르면 박 전 위원장은 "교육의 획일화를 넘어서서 역량만 있다면 드림웍스 같은 제작사에도 더 많은 한국인들이 진출할 수 있을 것" 전했다.

    지난 84회 아카데미시상식 애니메이션부분에 노미네이트된 영화 '쿵푸팬더2'는 한국인 여인영 감독의 작품이다. 세계적인 애니메이션 제작사인 드림웍스에는 여 감독 외에도 40여명의 한국인들이 활동하고 있다. 

    그는 "박 전 위원장은 교육제도 변화에 대한 진정성과 의지가 마음에 있는 것 같다. 마음 속에 와닿았다"고 했다. "오늘 발표한 5명의 케이스가 모두 기존 교육제도를 깬 케이스인데, 저희 같은 '창조적 파괴자'가 우리사회에 필요하다고 했다"고 밝혔다.

    또 10대 나이에 특허를 출원한 김지효(19)양은 4년제 대졸자도 취업하기 어렵다는 모 회사의 연구원으로 취업하게 된 과정 등을 소개하면서 창의적 발상을 주문했다. 그의 소감이다. 

    "박 전 위원장이 고졸 취업자로 성공사례로 잘 남기위해 사명감을 갖고 열심히 일해달라고 당부했다. 사진에서나 보던 분과 같이 밥을 먹고, 제가 가진 꿈을 국회의원 앞에서 얘기할 수 있어서 좋았다.
    또 어린 제가 얘기하는 데 잘 들어주신 것 같아서 감사하다."

    박 전 위원장도 식사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흡족함을 표했다.

    "각자 태어난 환경이나 특기가 다른데 이런 게 마음껏 발휘될 수 있도록 하는 교육, 배움을 즐겁게 생각하고 행복한 학생이 되는 학교 교육이 됐으면 좋겠다.
    (청년들의 사례가) 제가 꿈꾸는 우리나라 교육이기 때문에 학생들과 서로 뜻이 맞아서 좋은 대화가 됐다."